매국, 그 선동의 유통기간

by 윤해

2024.09.19

우리는 세상을 살다 보면 하루에도 여러 번 선동에 노출된다.

아예 세상과 담쌓고 일체의 매스 미디어를 차단한 체 살지 않는 한 열려 있는 귀로 선동의 그림자가 스며들지 않는 순간을 찾아보기 어렵다.

그 선동은 자극적일수록 짜릿하고 세뇌된 대중의 쾌감중추를 자극한다.

모든 대화 중에 험담이 가장 짜릿하듯이 책임을 일방에게 전가하며 자신들은 순백의 천사 코스프레를 하며, 자기 진영의 내부결속을 목적으로 유통기한이 지난 과거사를 소환하여 현재와 미래를 발목 잡아 국가적 오판의 길로 선동하는 행위는 그 자체로 매국이다.

선동은 늘 양두구육적이다. 누구나 공감할만한 주제를 가지고 사이비나 이단이 그러하듯이 양 끝단을 살짝 비틀어 왜곡한다.


세상의 경험이 쌓인 사람들은 그래도 쉽게 선동되지 않으나 경험이 일천하거나, 순수한 사람들이 그럴듯한 구호에 속아 일생을 실상을 보지 못하고 선동가의 프리즘에 갇혀 이용의 대상으로 전락되는 것이야 말로 망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과거의 매국노들은 어느 정도 갑론을박은 있었지만 역사라는 시간이 정리해 주었다.


정말 무서운 일은 현재, 미래의 매국노들이 도처에서 발호함에도 애국의 탈을 쓰고 자신들의 존재가치를 극대화하는 선동세력을 어찌하지 못한다면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에서 셋째 딸을 알아보지 못한 리어왕의 비극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재현되지 말라는 법이 없는 것이다.


이처럼 매국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사안 사안 마다 사리판단을 잘못하고 선동에 세뇌되어 부화뇌동 하는 지도 모르고 반응하다 보면 어느새 가족이, 사회가 그리고 나라가 분열되고 이적세력의 먹잇감으로 떨어지면서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지경으로 추락하는 공동체 파괴의 길로 곧장 나아가는 것은 역사의 철칙이다.


규칙은 예외가 존재할 수도 있지만 철칙은 예외가 없다. 필요조건이 충족되면 그냥 그렇게 되는 것이다.


유튜브.sns,카톡 등 선동의 매체가 다양화 되어가고 포털이나 미디어와 접속하는 즉시 개별계정이 정해지고 계정에서 노출되는 콘텐츠가 취향과 클릭 횟수까지 프로토콜화 하여 다가오는 선동에 고스란히 세뇌되는 것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세태이다.


이렇게 선동의 유통기간이라는 의미가 퇴색해져가고, 선동에 선동을 더하여도 검증할 수 없는 구조적 한계를 알아차린 매국노들의 활개치는 모습에서 우리 공동체의 위기는 성큼 다가오는 것이다.


이처럼 애국과 매국은 종이 한장 차이다. 선동을 알아차리는 사리분별이 살아 있는 공동체,달리 말하면 얼이 살아있는 나나 나라는 반드시 번영할 것이고 얼이 썩은 나나 나라는 반드시 망하고 만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기 이전에 예외없는 철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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