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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 해 록] 소는 누가 키우고 나라는 누가 지키나?

by 윤해



평시에 일상을 살다 보면 일은 하지 않고 공동체의 허술한 약점을 여지없이 파고들어 물고 늘어지면서 왜곡과 선동을 일삼는 무리가 때가 되면 때 맞춰 등장한다.

언뜻 들어보면 맞는 말 같기도 하고 일리가 있어 보여 그러한 무리들과 말을 섞거나 논쟁을 시작하다 보면 서울 가본 사람이 서울 안 가본 사람을 이길 수 없듯이 일을 한 사람은 일을 안 하고 논리만 벼른 사람을 결코 이길 수 없다.

허점과 약점은 일을 하다 보면 반드시 만나야 하는 일의 동반자와 같다. 물론 이러한 동반자와 만나는 횟수를 줄일 수는 있어도 결코 없이할 수는 없는 법이다.

일을 한 사람이 일 안 해본 사람에게 적반하장 격으로 공격과 모함을 당하는 경우는 너무도 많아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렵지만 그래도 이렇게 대놓고 작당을 해서 일하려는 사람들을 끌어내리고 없는 죄를 만들고 온갖 이익과 특권은 제 혼자 누리면서 일하는 사람을 공격하고 모함하는 시대, 즉 지금과 같은 교묘한 악세는 일찍이 경험지 못했다

악세를 살면서 일상에서 하루를 살아내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애꿎은 국민을 소환하고 선동하기를 습관처럼 반복하는 무리들에게 당하기만 하는, 일 하는 사람들의 유순한 독백이 "그러면 소는 누가 키우나?"이다.


악세에서 일 안 하고 놀면서 공동체의 자산과 재화를 삥땅 쳐 먹는데 재미가 들리고 이골이 난 무리들이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고 점점 간탱이가 부어 탐관짓에도 식상하고 오리짓거리도 시들해졌는지 이제 대놓고 나라를 통째로 들어먹을 궁리로 여념이 없더니만 급기야 세상을 이지경까지 혼란스럽게 만들고 말았다.


지금은 "소는 누가 키우나"의 시대에 더해 "나라는 누가 지키나"의 시대가 왔다.


나라 전체를 삥땅치고 선동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협잡과 배신으로 국가를 몰고 간다. 도둑이 제 발 저린 듯 마땅히 그들 자신에게 붙여야 할 죄목을 상대에게 뒤집어 씌우는 것도 부족한지 권불십년權不十年의 역사적 교훈을 아는 것인지 모르는 것인지 마지막 발악을 가열찬 모습으로 우리에게 보여준다.


임진왜란과 같은 누란의 위기 속에서 풍전등화風前燈火 신세가 된 나라를 구한 사람들이 의병장들이듯이 1953년 이후 70여 년의 휴전기간 동안 대한민국을 지키고 전역한 이 땅을 거쳐간 국민들이 중심이 되어 의로운 의병장이 되고 동시에 악세에 신음하고 혼란 속에서 기울어져 가는 국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이제 우리 국민 모두가 나서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우리 모두가 서 있는 것은 아닐까?


나라를 지키라고 뽑아준 수많은 빌런 villain들 중에서 그 흔한 병장 출신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기 드문 나라에서 병역면탈의 빌런들이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 좌지우지한다는 것이 너무나 이상하지 않는가?


나라 살림을 잘하라고 뽑아준 수많은 빌런 villain들 중에서 자기 살림이라도 한 번 해본 자영업 출신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귀하디 귀한 나라에서 세금으로 먹고사는 빌런들이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한다는 것이 너무도 이상하지 않는가?


공동체를 위하겠다고 나선 그대, 빌런들은 젊은 청춘의 순간에도 일해본 적도 소 키워본 적도 없었으며 나라가 그대를 부를 때는 육체적 장애와 정신적 일탈을 핑계로 요리조리 의무를 피해 가며 병역을 면탈했던, 그대들이 버린 나라 대한민국을 나이 먹어서는 무슨 불로초를 드셨는가 사자후를 날리면서 대한민국을 들어먹을 기세로 달려드는 것을 보니 그대들을 보고 있는 젊은 세대들에게 부끄럽지도 않은지 한 번이라도 돌아다봐야 할 것이다.


나라를 말아먹고 있는 것도 모자라 나라를 공격하고 있는 선량이 아닌 악량이 된 빌런 villain들을 더 이상 두고 보고 좌시해서는 안 되겠다.


70여 년 휴전 기간 동안 병역을 자랑스럽게 완수하고 청춘을 제복에 갈아 넣은 사람들이 중심이 되고 나라를 구하는 의병장이 되어 별들도 해내지 못한 빌런들의 매국행위를 단죄해야 할 때가 온 느낌이다.


70년간 국민개병제를 실시하면서 이 땅을 지키고 총칼 들고 청춘을 갈아 넣으면서 말이 아닌 행동으로 애국한 이 땅의 수많은 국민들이 전역하여 소를 사고 키운 나라 대한민국을 지키라고 맡긴 빌런들이 하나같이 눈먼 돈의 노예가 되어 소싯적 병역면탈하던 악습을 고치지 못하고 중년에는 세금으로 먹고살다가 나이 들어 노망이 들었는지 국민의 주권을 참칭 하며 국가를 밑동부터 갉아먹고 급기야 국가 체제를 전복하려 하는 인공노할 매국세력들이 민주를 가장하고 민주를 팔고 무엇보다 미래세대를 구렁텅이로 빠트리려는 획책을 백주대낮에 공공연히 하고 있다.


별들도 힘을 잃어가고 믿을 수 없는 이 시대, 5대 장성(?) 중에 하나라고 스스로 자부하던 이 땅의 수많은 병장들을 위시한 장병들이 떨쳐 나와 누가 소를 키우고 누가 나라를 지키는 가에 대한 대답을 해야할 때는 아닐까? 이제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소키우고 나라 지키던 우리 국민들이 말로는 애국을 참칭하고 행동으로는 매국하는 암적인 존재, 빌런 villain들을 술해야할 때가 온 것 같다.


이제 머지 않아, 아니 어쩌면 지금 벌써 대한민국을 둘러싼 강대국들 간 삼국지 열국지와 같은 열강들의 쟁패가 시작된 것인 지도 모른다.


머지않아 손자병법의 온갖 계책과 반간계가 난무하는 격동의 세계 패권질서가 우리 눈 앞에서 요동칠 것이다.


우리와 우리 후손들이 격동하는 세계 패권질서 속에서 어부지리의 어부가 될지 도요새나 무명조개가 될 지는 지금 이 순간 우리가 내리는 상식에 기반한 판단과 행동으로부터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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