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전호흡을 배워보면 별별 설이 난무한다. 단전의 위치가 구체적으로 배꼽 아래 한 치 다섯 푼 되는 곳이라며 손가락 3개를 겹쳐 단전의 좌표부터 찍고 숨을 내뱉고 쉬는 방법, 들이마신 들숨으로 상단전 뇌부터 시작하여 중단 전 심장, 마지막으로 배꼽 밑 하단전까지 온몸을 돌리라고 강조하지만 시킨 대로 하다가는 날숨은 언제 쉬어야 하는지 몰라 펑크 난 타이어 바람 빠지듯이 슬금슬금 호흡이 빨라지다가 도대체 호흡의 메커니즘이 뒤죽박죽 되기 십상이다.
붉은 밭, 단전丹田이 과연 고정 불변하는 것인지도 의문이고 우리 몸 어디 하나 붉은 피가 머물지 않는 곳이 없으므로 단전丹田 아닌 곳이 있겠는가?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호흡呼吸은 왜 흡호吸呼가 아니고 호흡呼吸일까? 숨을 마시고 뱉는 것 같은데 뱉고 마시는 것임을 호흡呼吸이라는 글자가 강조한다.
숨을 쉬어야 사는 생명체로써 우리는 생명이 다할 때까지 한 순간도 쉬지 않고 해야만 하는 것이 호흡이지만 그야말로 생명활동의 기본 중에 기본이므로 부지불식간에 의식하기 어려운 생체활동이 호흡이기도 하다.
나이가 들거나 병이 들어 호흡이 경각에 달려 있을 때 숨이 차고 기관지에 경련이 나는 천식喘息과 마주한다.
그때서야 비로소 평생 우리가 살면서 얼마나 리드미컬하고 우아한 호흡을 하고 살았는 가를 실감한다.
대한민국이라는 멀쩡해 보였던 생체가 갑자기 천식환자 마냥 숨이 가빠지더니 호흡도 빨라지면서 그동안 생체내 도처에서 잠복하며 기생하고 있던 바이러스들이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동안 정상 세포들 사이에서 섞여 있으면서 위장僞裝과 가장假裝으로 정체를 숨기고 있던 악성세포들이 때를 만난 메뚜기떼와 같이 새까맣게 뛰어나와 메뚜기도 한 철이라고 외치며 정상세포를 공격하고 있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악성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악성세포가 되고 악성세포가 악성종양을 만들어 순환을 막고 장기를 점거하여 숙주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생멸의 이치와 똑같이 지금 대한민국을 점거하고 언론을 호도하고 굶주린 이리떼 마냥 무소불위의 전횡을 일삼는 무리들이 내뿜는 숨소리가 거칠고 호흡은 꼬이고 단전으로 흘러들어 가는 경혈의 임맥任脈과 독맥督脈이 막혀 경락이 끊기고 혈맥이 막혀간다.
혈맥이 막히는 사이 후미진 점막 세포 틈에서 기생하던 바이러스 박테리아 세균들이 유해균 유익균 눈치꾼균으로 제각각 개성을 드러내며 세를 불리고 10% 휴먼의 생체를 대상으로 야금야금 그들의 서식지를 넓히려고 안갖 힘을 쓰고 있다.
지금까지 드러난 대한민국이라는 생체 검진결과를 보면 천식을 동반한 호흡조절작용 부진으로 미주신경 항진과 혈류장애로 악성종양이 주요 장기를 막아 더 이상 화학적 처방이 듣지 않아 국소적 방사선 치료를 동반한 수술적 치료를 통한 주요 장기적출을 해야만 회생이 가능하다는 진단 앞에 우리는 서 있는지도 모른다.
공간(空間)이나 시간(時間) 따위의 끝이 없음이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꽃 무궁화無窮花의 의미이다.
이처럼 무궁無窮한 대한민국을 꿈꾸며 달려왔던 우리가 백 년도 전 망국의 트라우마 때문에 단합과 단결을 병영과 같이 다지고 국민 개병제를 통해 수많은 피 끓는 청춘을 제복에 갈아 넣고 키운 나라가 이제 조금 살 만하다 하니 난데없이 삐뚤어진 공동체 해체 사고로 똘똘 뭉친 대한민국에 기여한 바 없는 선동세력들이 축제라도 벌어진 듯 거리로 쏟아져 나와 파렴치한과 출세지상주의로 무장한 기회주의자들의 파티에 국가가 무너지면 가장 큰 재앙에 직면할 젊은 세대들을 끌어들여 난장판을 만들고 있으니 무궁한 대한민국을 위한 해결책은 정녕 수술밖에 없는 것인 지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다행히 일찍 불거진 고질병을 진단하고 수술할 수 있다면 다시 한번 도약할 대한민국을 무궁無窮하게 만들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도 될 수 있으리라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