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인간부류는 누구인가? 자기의 뇌를 남에게 빌려주는 위인일까 아니면 증오와 미움 하나 어찌 못하면서 세상에 대한 편향된 가치관으로 똘똘 뭉쳐 편을 나누고 한쪽 눈을 감고 있는 외눈박이가 자신의 본모습임을 자각하지 못하며 오로지 무리의 숫자와 고함소리에 의존하여 떼를 쓰는 어리석음을 반복하면서 한 치 앞도 보지 못하고 오로지 시원한 파괴본능에 휩싸여 우리 미래세대가 살아나가야 할 공동체를 분탕질하고 선동하여 마치 홍위병처럼 일사불란한 개미떼 같이 조금의 주저도 없이 마치 자신들이 세상의 주관자요 전지자나 된 듯이 입으로는 인권과 민주를 노래하면서 행동으로는 철저하게 상대방의 인권과 민주적 절차를 악용하고 있는 가련한 군상들을 우리는 도대체 어떻게 바라봐야 하나
"아~ 봐도 모르고 들어도 모르는" 친구 유튜브의 제목만 입속에서 중얼거리게 된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이처럼 가련한 신세인지도 모른다.
죄 없는 자 저 여인에게 돌을 던지라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인간의 원죄, 즉 죄성에 대해 한번이라도 고민해 본 사람이라면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살육과 전쟁 그리고 밥그릇을 둘러싸고 진행되는 이전투구에서도 적어도 한 발자국 떨어져 세상을 관조하는 찰나의 여유 정도는 가져야 하지 않을까?
자기의 생각이 다 옳은 것은 아니라는 일말의 균형감각을 가지기 위해 우리는 애써 독서 사색 경험과 같은 노력을 하고 사는 것이다.
우리가 사는 다층세상의 복잡계에서 우리 앞에 일어나는 상황과 사건이 우리 뜻대로 마음대로 흘러간다고 하는 것은 기적에 가깝다는 한계만 깨달아도 그 사람은 공부가 된 사람이라 할 수가 있다.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실명을 거론하며 비난하고 욕하면서 공동체에 패악질을 반복하는 행동은 시비곡직을 떠나 일단 그 자체로 비난받아 마땅하다.
비난과 비판은 엄연히 다르다. 비난은 증오와 미움을 동반한 자신 만의 삐뚤어진 스트레스 폭탄을 타인에게 전가하는 야비하고 경거망동에 가까운 폭력이다.
더구나 비난을 동반하여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말할 때는 지켜야 할 금도가 있다. 그 비난이 일 개인이 아닌 공동체 전체의 공익과 안녕에 부합되는 것인지 살펴보고 돌아보며 비난해도 비난해야 하며 당장 우리 눈앞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서도 누가 정도를 걷고 있고 누가 꼼수를 쓰고 있는지 정도가 비난의 대상일 뿐이다.
나머지는 불가지 영역이다. 모른다는 것을 모른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용기 하나로 우리 인류는 여기까지 달려왔다.
전지전능하고 디테일에 강한 사탄처럼 행동하는 자들이야말로 이 시대의 악화로서 줄기차게 양화를 구축하여 악세를 앞당기게 하려는 자들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