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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상 Jan 01. 2024

2024

새해에는  


걸어온 흔적들이

야광처럼 빛나는 밤

불룩한 왼 주니 속

불만의 알갱 다 털어내고

다시 가는 그 길 위에 서리    


반복이라는 지겨운 말을

다시는 즐겨하지 않게

수평선 아래 싱싱히 길어 올린

여명의 새날을

성숙한 기억력으로 추억하리    


생각을 앞당겨 온 절망이란

얼마나 조잡한 것인

따를 수 없는 나의 낙천樂天으로

저 굽어 도는 길목에서의 하루를

풍요롭게 하리




돌아볼 시간도 없이 한해가 가고, 2024년 새해가 왔습니다. 하루하루 일년이년이 똑같이 반복되는 지겨운 삶처럼 보이지만 곰곰이 각해 보면, 매번 새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그저 작은 변화에 둔감하여 그곳에서 의미를 찾으려 하지 않 것입니다.


좋습니다. 새해가 오니 좋습니다. 스스로 시작과 끝을 계획할 수 없다면, 이렇게 해가 바뀌는 시절에 의지해 끊을 것은 끊어내고, 시작할 것은 새로 시작하는 각오를 다져보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세상이 비관적이니 낙천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발상의 전환이 아닌가 합니다.


2024년에는 아프지 마세요. 행복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사진 이윤성 @yoonseung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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