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멀쩡한 다리 자른 것!
핀란드대통령 독설파문

영국 EU 재가입 촉구한 핀란드 대통령, 오만한 간섭인가 뼈아픈 진실인가

by 어나미

2026년 3월 17일, 핀란드 대통령 알렉산더 스투브(Alexander Stubb)는 런던의 권위 있는 싱크탱크 채텀 하우스(Chatham House) 연단에 섰다.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상당히 도발적이었다.


"브렉시트(Brexit)는 엄청난 실수였습니다. 발등을 찍는 정도가 아니라, 아무런 의학적 이유도 없이 다리를 절단한 것과 같습니다."

("Brexit was a monumental mistake. It wasn't shooting yourself in the foot, it was amputating your leg for no medical reason.)


영국 유학 경험이 있고, 영국인 아내와 이중국적 자녀를 둔 핀란드 대통령은 개인적인 영국 사랑을 고백하면서도 브렉시트에 대한 신랄한 평가에는 거침이 없았다. 그는 "EU는 영국의 목소리가 절실하게 필요하다"며 재가입을 촉구하기도 했다.


영국 보수정치권 들고 일어나

핀란드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자, 영국 보수 성향 정치인들이 X(구:트위터)에서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전 브렉시트 협상 대표 데이비드 프로스트(David Frost) 경은 "전형적인 유럽 엘리트의 오만한 태도"라며 스투브 대통령을 "민주주의를 멸시하는 유로크라트(*'Eu 관료'라는 뜻으로 영국 정치권에는 부정적 뉘앙스로 자주 쓰임)의 전형"이라고 일갈했다. 영국 정치인였다면 타국에 가서 국민이 내린 결정을 조롱하지 않았을 거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다니엘 모일런(Daniel Moylan) 의원은 "그는 도대체 얼마나 많은 나라에서 이런 식으로 말하고 다니는가?" 라며 핀란드 대통령의 거침없는 행보에 불쾌함을 드러냈다.


브렉시트 지지 운동의 핵심 인물이었던 영국 상공회의소(BCC)의 전 사무총장 존 롱워스(John Longworth)는 더 직설적이다. "핀란드는 영국이 EU로 돌아오길 원한다. 그래야 영국 돈을 더 가져갈 수 있으니까."


영국의 전직 외교관 존 포어맨(John Foreman)은 "스투브는 자기 자신에 매우 만족하는 사람" 이라며 핀란드 대통령에 대한 냉소적인 평가를 올렸다.


이들 비판의 공통된 프레임은 하나다. "핀란드 대통령이 영국 민주주의를 무시했다."는 것이다.


오만함인가. 솔직함인가

과연 핀란드 대통령의 발언은 우방국 지도자의 솔직한 충고인가, 아니면 선을 넘은 내정 간섭인가?

브렉시트 이후 러시아의 위협과 흔들리는 대서양 동맹이라는 새로운 지정학적 현실 속에서, EU와 영국의 관계 재정립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핀란드 대통령의 도발적인 언어가 그 대화를 촉진시킬지, 방해할지는 앞으로 지켜볼 일이다.


출처

- Iltalehti, "Britanniasta kajahti rajua tekstiä Alexander Stubbille – 'Ylimielinen'" (2026.03.17)

- Chatham House 연설 현장 보도 종합

- 데이비드 프로스트(David Frost), 다니엘 모일런(Daniel Moylan), 존 롱워스(John Longworth), 존 포어맨(John Foreman) X(트위터) 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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