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온도

기대의 방향

by 새벽

요즘은 자격증 공부를 시작했다.

그냥, 내가 잊었던 꿈을 다시 이루고 싶어서였다.


한동안은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책을 펼쳐도 글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무언가를 시작할 마음도 쉽게 생기지 않았다.

해야 할 일들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이상하게 마음이 따라주지 않던 시간들이 있었다.


그래도 어느 날 문득

이대로 있다가는 나만 도태되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 친구들이나 지인들은 계속 발전하는 거 같은데

나만 같은 자리에 서 있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다시 책을 펼쳤다.

거창한 다짐 같은 건 아니었다.

그냥 오늘 한 페이지라도 읽어보자는 마음이었다.


막상 다시 시작해 보니

예전처럼 쉽게 집중되지는 않았다.

그래도 조금씩은 나아지는 것 같았다.

어제보다 한 줄 더 읽고,

어제보다 조금 덜 망설이는 그런 정도로.

몇 해 전 그녀에게 말했던 내 꿈을 이루기 위해.

한 발짝 나아가려 한다.


자격증 공부를 하면서 난,

어쩌면 다른 걸 기대하는지도 모르겠다.


생각해 보니 나는 다시

내 꿈을 찾는 중인지,

내 자리를 찾는 중인지,

아니면 아직도 그 사람을 찾는 중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