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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다 떴다 아시아나 영상면접 후기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by 김수영

오늘 아시아나 영상면접을 봤다!

영상이라 대면보다 훨씬 쉬울 줄 알았는데, 쉽긴..

너무 어렵다 ㅠㅠ


8:00에 일어나 물 한 컵과 커피를 마시고 동네 체육공원으로 몸을 이끌었다.

영상에 조금이라도 예뻐 보이기 위한 런닝이랄까 ㅎ

어제도 런닝을 했던 터라 다리가 너무 아팠다.

(역시 트레드밀을 뛰는 것과 트랙을 뛰는 것은 천지차이다. 난 트레드밀파 ^^)


공복이라 가뿐히 트랙을 뛸 줄 알았던 나!

하지만 그것은 나의 착각..

그래도 30분 완주했다. 짱이야 잘했어


집 가는 길에 아일릿의 ‘럭키걸 신드롬’을 들으며 갔다.

(일종의 의식이랄까? 난 어떤 시험 전날엔 항상 이 노래를 듣곤 한다)


신나게 노래를 들으며 가는데 마침 커피가 당겨서

근처 카페에 들렀다. 아메리카노 하나 시켰는데 사장님께서 아침부터 운동 다녀오시냐고 멋있다고 하셨다. ㅎㅎ 감사합니다


사장님과 몇 마디 나누다가 단골 되라는 의미에서 초콜릿을 주셨다.

초콜릿입니다

너무 맛있었다 단골 해야지!

원래 단 거 조절 중인데 오늘은 면접날이니 ..^^ 당 떨어지면 안 된다 생각하여 그냥 먹었다!!


생각나는 김에 폰 액정필름까지 바꾸고, 집 도착!


도착 후 교회 가시는 어머니와 대화를 나누며 아침을 먹었다.


아침 먹고 영상 면접을 위해 씻고 헤메 시작~


난 원래 피부가 좋은 편인데 오늘은 웬일인지 화장이 잘 먹지 않았다 ㅠㅠ 근데 대면도 아니고 영상이니깐 또 노트북 화질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라! 괜찮다 생각하며 메이크업을 이어갔다. 그런데 속눈썹이 마음에 안 들게 됐다 ㅠㅠ 뷰러를 했는데 속눈썹 전체가 찝히지 않아 듬성듬성 컬이 완성됐다. 마스카라도 떡진 것 같고.

근데 코쉐딩이 맘에 들어서 기분이 좋아졌다!


그렇게 평소보다 더 공들여 화장을 한 시간 만에 완성하고,

나는 어피를 아직 못하기에 나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머리를 했다. (반묶음) (사실 대면면접 말고는 영상면접에선 헤매와 옷 촬영장소 모두 자유!)


헤메를 모두 마친 후, 옷을 골랐다.

면접복이 아직 없어 집에 있는 셔츠로 대신했다. 나를 가장 잘 알고 , 나에게 어떤 색이 가장 잘 어울리는지 아는 친구에게 흰색 vs 어두운 색을 물어봤다.


친구가 어두운 색 셔츠 입으라 해서 팔랑귀인 나는 친구의 말을 따랐고, 그렇게 승무원이 되기 위한 첫 산을 넘기 위해 노트북을 켰다.


노트북 켜고

내가 제일 예쁘게 나오는 각도로 카메라를 조정을 했다.

내 전공책과 독서대이다. 거의 탑을 쌓았다.


아시아나에서 준 코드를 마이페이지에 붙여 넣고

면접 pdf를 만들어 채용 홈페이지에 올렸다.

그 후에 카메라 테스트를 10번 정도하고 , 심호흡 후에 면접 시작을 눌렀다.


면접 대본 읽을 시간 2분을 준 후에 녹화가 시작된다.

(대한항공처럼 재촬영 기회가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한 번에 잘해야 된다.)


주의사항에 녹화가 시작된 후, 5초 기다렸다가 말하라고 해서 치아미소 하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5초가 훌쩍 넘어 부랴부랴 자기소개를 시작했다.

정말 떨려서 중간중간 내 안 좋은 버릇이 모두 튀어나왔다…ㅠ


주어진 시간은 3분인데 긴장한 탓에 1분을 남겨놓고 종료했다.


어떻게 말했는 지도 모르게 영상면접이 끝나있었다.


끝나고 나니 속이 후련하긴 했는데 잘 봤는지 , 못 봤는지 감도 안 왔다.


역시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대본을 다 외웠는데, 중간에 절고

절대절대 하지 말아야지 하고 다짐했던 버릇도 긴장하니 튀어나오고

분명 천천히 말해야지 했는데 다 끝나고 보니깐 3분 중 2분 썼더랬다.


나도 이제 모르겠다

결과는 하늘에 맡기고

병원 필기 벼락치기 해야 된다 ㅎㅎ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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