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비극과 희망 : 글을 통한 변화의 여정

by 김인경

글쓰기를 시작한 지 11일째 되는 아침이다. 창밖에 빗 님은 오셨다 가시기를 반복하면서 축축하고 눅눅한 느낌을 주고 있다.


날씨가 쳐지는 날에는 내 마음속도 여러 가지 생각들로 변화무쌍하다. 머릿속에는 뭔지 모르는 이상한 생각들이 나를 압박하고 짓누르면서 짜증과 화가 차 있다. 누가 농담이라도 자극하면 바로 째려보면서 “너 때문이야!”라고 쏘아붙이고 싶다.



오늘의 주제는 '다른 동기의 글 중에 마음에 드는 글을 읽고, 왜 마음에 들었는지, 그 글의 장점을 나의 글에 녹이기 위해 내 글의 보완할 점을 생각해 보는 것'이다.



나는 블로그에서 '즐거운날들님의 긍정왕'이란 글을 읽었다. “글쓴이의 마음가짐에 대한 태도”에 관한 글이었다. 이 글을 읽으면서 긍정적인 생각, 따뜻한 마음, 글쓴이의 기분과 표정들이 글 속에 녹아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렇다면 나는 글을 쓸 때 '어떤 마음가짐으로 썼을까?' 내가 쓴 글을 돌아보면 '부정적인 마음이 많이 묻어 나온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글을 쓸 때, 나도 모르는 순간 깊은 내면에 채우지 못한 욕구가 계속 올라오는 것 같다. 어렸을 때 안 좋았던 기억들, 결혼하고 힘들었던 생각, 아들 낳고 감당할 수 없었던 남편과의 갈등, 현재의 부정적인 상황들이 나의 글에 그림자처럼 스며든 듯하다.

남에게 보이는 현재의 겉모습은 잘 웃으며 밝고 항상 긍정적인 모습이다. 그렇다면 ‘겉으로 보이는 나의 모습은 가식일까?' 아니다. 살면서 나는 계속 나에게 마술을 걸었다. '나는 잘될 거야! 이 고비만 넘기면 다 해결돼. 내가 조금만 참으면 아이들이 편해져. 내가 말을 이쁘게 하면 아이들이 긍정적으로 살 수 있어. 나를 버리고 우리 딸아들의 수준으로 살자. 모든 문제는 시간이 가면 해결돼.'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뇌에 세기며 부단히 노력해왔다.



어른들은 “마흔이 넘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말씀하셨다. 이 말은 ”마흔 이후의 얼굴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란 뜻이다. 얼굴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뼈뿐이다. 나머지는 살아가면서 자신의 생각과 마음 상태로 인해 변해가는 표정이 근육의 변화를 주어 만들어지는 것이다. 나는 현재 나의 얼굴에 만족한다.

하지만 글을 쓸 때는 내면에 깔려서 감춰져 있던 부정적인 생각이나 태도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올라오는 것 같다.



'긍정왕'의 글쓴이 말씀처럼, 긍정적 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아니라 진짜 긍정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 마음을 바꾸어 먹기로 했다. 관련 책과 글을 찾아 읽으면서 저절로 변화된 나를 찾아야겠다.


긍정의 힘으로 글을 쓸 수 있는 나로 변화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내 안의 비극과 희망이 공존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금부터 나의 숙제는 나 자신에게 긍정의 씨앗을 심어가며 더욱 풍성한 글을 쓰는 작가로 성장하는 것이다.



2023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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