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병원비의 현실 : 최고의 재테크는 건강보험으로.

by 김인경

오랜 시간, 나는 의료 시스템의 복잡한 미로에 흡수 되어갔다. 처음엔 단순히 치료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으나, 점차 병원은 환자의 건강보다는 경제적 이익을 우선시하는 현실에 마주하게 되었다.



화요일 저녁에 무서운 생리가 터지면서 수요일 아침부터 급하게 병원을 알아보았다. 예전에 다녔던 곳이라 상담하고 입원 준비하는데 병원에서 연락이 왔다. 병원의 원칙이 바뀌어 주차도 안 되고, 병원비도 일주일에 150만 원 이상을 써야 한다며 터무니없는 병원비를 요구했다.


나는 입원이 급했지만, 거절했다. 암으로 가는 것도 아닌 데 무슨 환자를 봉으로 보나, 치료비를 정해놓고 거기에 맞추어 쓰라니? 원장님께 연락했지만, 원장님도 병원의 규칙에 따라야 한다며 난처해하셨다.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가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이 송파의 D 한방병원으로 왔다. 적자가 심해도 병원은 환자 우선 주위가 아니라 병원의 규칙에 환자 보러 맞추라고 하는 사 병원을 보면서 마음이 씁쓸했다.


치료를 위해서 환자를 받는 것이 아니라, 돈을 맞춰주는 환자를 골라 받는 병원이 현재 암 요양병원이나 한방병원이다. 나는 의사를 보고 가기 때문에 치료만 잘하면 웬만하면 맞추어 준다. 내 돈을 내는 것도 아니고 실비보험으로 치료하는 거라 나에게 효과만 있다면 모든 해본다.


하지만, 월경과다와 허리 & 다리 통증으로 일주일에 150만 원 이상 쓴다는 것은 내 돈이 아니라도 용납되지 않는 치료비다. 한약은 한의사 마음대로 받는다고 하지만 녹용이 첨가되지 않은 약을 하루에 10만 원 이상씩 받는다는 것도 내 상식으론 받아들이기 힘들다.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요양병원이나 한방병원은 병원마다 입원하기 전에 한 달에 얼마를 써야 한다는 금액을 정해놓는다. 처음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치료받는 만큼 내야지 어떻게 금액에 맞추어 치료받아야 하는지.

11년째, 병원의 문턱을 넘나들며, 병원이라는 기업이 환자를 고객으로 보고, 그들이 만들어 놓은 서비스를 비싼 금액에 최대한 이용하도록 사업 전략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처음엔 이해할 수 없었지만, 병원도 돈을 벌기 위한 하나의 사업이다. 대학병원도 그렇겠지만, 요양병원이나 한방병원은 대부분 개인이 운영한다. 그들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수익이 확보되어야 하는 사업장임을 인정해야 했다. 그 과정에서 환자의 부담은 점점 커져만 가고 있다.


서울 한복판에서 건물 통째로 운영하는 병원들은 거대한 임대료와 운영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환자들로부터 높은 비용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 입원실에 맞춰 의사와 간호사 직원의 수도 최소한이 정해져 있어 인건비도 만만치 않다.


이러한 비용은 절대 의료 보험이 되는 항목에서는 충당할 수 없다. 의료 보험이 되는 건 서비스로 본다. 무조건 비보험 항목을 최대한 환자들이 써주어야 한다.


이런 병원이 생겨날 수 있었던 계기는 실비보험이 생겼기 때문이다. 실비보험을 처음 만들 때, 보험회사들은 미래를 보지 못했다. 암 환자가 이렇게 급증할지도 몰랐고, 이런 병원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날지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내가 처음 암에 걸릴 때만 해도 암 환자를 위한 요양병원이나 한방병원이 지금처럼 난발되어 생기지 않았다. 지방에 몇 개 있을 정도였다. 그야말로 요양을 위한 병원이었다. 지금은 암 환자를 위한 요양보다는 병원의 이익이 우선시 되었다.


병원을 운영하는 원장님의 능력에 따라 수익의 차이가 엄청나다. 현재 적자인 병원이 40% 이상이라면, 큰돈을 버는 병원은 10% 도 안된다. 큰돈을 버는 병원장님의 사업 마인드를 보면 환자들이 실비보험을 잘 이용하게 하는 방법을 안다.


이제는 암 요양병원은 치료보다는 돈만 있으면 호텔과 같은 휴식과 힐링할 수 있는 곳으로 변화되고 있다. 나는 이제 휴양이나 힐링보다는 이 생활에서 탈출하고 싶다. 지금 나는 여러 병원에서 배운 치료와 내게 필요한 치료를 적절히 이용할 수 있는 병원을 선택한다.




암으로 여러 병원에 다니며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재테크는 보험이라는 걸 깨달았다. 보험의 종류가 많지만, 특히 실비보험은 기본이다. 하지만 현재 보험사에서 실비보험의 손해율 때문에 새로운 가입은 거의 해주지 않는 걸로 알고 있다.


연금부터 많은 보험이 있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건강보험이다. 현대 사회를 살면서 누구도 건강을 장담할 수 없다. 건강한 사람도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게 건강이다. 현대 사회의 식습관, 환경, 스트레스, 공기 오염 등 아무리 건강한 체질로 태어났다고 해도 주위 환경이 따라 주질 않는다.


특히 실비보험은 예기치 못한 의료비 지출에 대한 안전장치라 할 수 있다. 크고 작은 병원 방문, 예상치 못한 질병과 사고에 대해 우리를 보호해 준다. 나는 가까운 지인들에게 실비보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젊음과 건강함은 영원하지 않다.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그때 실비보험이 있음으로써 경제적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나의 경험은 재테크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해 주었다. 내가 재테크를 잘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나만의 방식이 있다. 우선 나는 부동산은 실패했다. 주식과 코인, 금 투자에서 어느 정도 수익은 보았지만, 남들처럼 팔자가 바뀔 정도의 수익은 보지 못했다.


다양한 재테크 방법이 있지만, 보험만큼 확실한 재테크는 없다. 보험이란 뜻을 보면 ‘미래에 예측할 수 없는 재난이나 사고의 위험에 대비하고자 생긴 제도’라고 쓰여있다. 우리는 살면서 이 말을 깊이 생각하지 못한다.

아프면서 주위에 돈 있다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하지만 그들도 큰 병이나, 긴 병에는 웬만한 부자가 아닌 이상 중간에 포기하거나, 아주 기본 치료 외에는 받지 못한다.


보험은 재벌이라고 칭하니 않는 부자뿐 아니라 서민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미래의 재테크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실비보험의 위력은 대단하다. 갑자기 큰 수술이나 지속적인 비보험과 관련된 치료비를 일반가정에서 부담하기란 쉽지 않다. 살면서 아프지 않으면 좋겠지만,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게 건강이다.


실비보험 이외에도 여유만 된다면 입원비 일당과 같은 추가적인 보험도 넉넉히 들어놓으라고 권한다. 병원에 입원하면 병원비 이외에 들어가는 추가적인 비용이 생각보다 많다. 장기적인 치료로 인해 입원했을 때, 대부분 직장을 휴직하거나 잃게 된다. 이때 사용할 수 있는 입원비 일당은 실비보험만큼 중요하다.


예전에는 제한 없이 들어주었지만, 지금은 전 보험사가 개인당 5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제한한 것으로 알고 있다. 비용도 예전의 몇 배가 올라 보험료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20년이나 30년 내고 100세나 120세까지 받는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비싼 게 아니다.




나는 자식들에게도 많은 보험을 들어주었다. 우리 가족 보험을 관리해 주는 보험회사 직원이 우리 가족 보험을 보면서 대한민국에서 제일 많은 보험 가입자 중 한 명이라며 감탄과 놀람을 표하였다.


딸이 대학생이 되자, 아르바이트하는 친구들이 주위에 여럿 있다. 그중 한 명이 미술학원에서 보조교사로 일하며 한 달에 100만 원 정도를 번단다. 그 친구가 갑자기 장염에 걸렸단다. 약 먹으면 좋아질 줄 앉았던 장염이 심해져 입원하게 되었단다. 친구가 병원비 때문에 빠른 퇴원을 원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에게 감사하다는 표현을 했다.


이렇게 보험을 통해 우리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단순한 경제적 문제를 넘어선다. 주위 사람들, 특히 경제활동을 시작하는 젊은이들에게 나는 보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자신의 미래와 건강을 위한 최선의 투자라고 말이다. 보험은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하나의 답이다.

현재 실비보험은 손해율 때문에 보험사에서 들어주지 않으려고 한다. 또한 지금 가입하는 실비보험은 큰 병이 생기지 않는 한 큰 의미가 없다. 그렇기에 입원비 일당이나 진단금, 수술 보장 부분에 초점을 두어 가입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아이들도 부실한 부모를 닮아서 그런지 자주 아프다. 다행히 내가 가입해 둔 보험이 지금도 아이들 건강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같이 입원하면 입원비 일당도 만만치 않다. 딸은 친구를 보면서 보험의 중요성을 깨달은 뒤부터 나에게 감사한다.


나는 보험 설계사는 아니지만, 자신 있게 권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 비싼 옷이나 하기 싫다는 학원에 보내지 말아라. 비싼 사립 초등학교도 낭비다. 그 돈으로 미래를 위한 건강보험을 여러 개 가입해 주라고.


나는 재벌이 아닌 모든 이들에게 건강보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재테크는 건강이다. 이를 지키기 위한 보험은 필수적이다. 비록 보험료가 부담될 수 있지만, 우리의 건강과 미래를 위한 가장 현명하고 확실한 투자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2024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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