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론 : 성공과 열망의 글쓰기와 책 읽기

by 김인경

요즘은 글쓰기보다 책 읽기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것 같다. 이전에는 하루에 2편 이상 쓰던 글쓰기 활동도 이제는 하루에 한 편 쓰기가 쉽지 않다. Class101도 공부해야 하고, 초사고 글쓰기도 배겨 치기를 해야 하는데 시간적 여유가 없다. 병원에서 오랜만의 집에 오니 만나지 못한 친구들도 만나야 하고, 아이들 식사도 챙겨야 하고 운동도 해야 한다. 이런 규칙적인 일들이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차지한다. 제 일을 하면서 매일 글을 올리시는 브런치 작가님들이 존경스럽다.

글이나 책을 읽을 때마다 '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다면 좋은 점이 많겠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 열망이 점점 더 크게 자라나고 있다.


돈과 명예를 얻는 것은 당연하고, 내가 가장 하고 싶은 강의도 나갈 수 있을 거 같다. '나도 가능할까? 이 나이에 기회가 올까?'라는 생각이 든다. 글쓰기를 시작한 지 2달 도 안된 나의 꿈이 너무 원대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웃음이 나온다.

요즘 글을 쓰고 책을 읽으면서 내 자녀들에게 "엄마 왜 여태 이렇게 살았지? 책들이 재미있네! 엄마가 생각한 것들을 어쩌면 이렇게 멋지게 정리했지? 내가 갈등하는 것을 책이 다 알고 해답을 주네!"라고 말했더니, 딸이 바로,"엄마! 많이 보고 우리가 꼭 읽어야 할 책 몇 권만 추천해 줘."라고 대답하는 것이다. 이 얼마나 감사한 말인가? 엄마를 믿고 엄마가 선택해준 책을 읽을 준비가 되어있다니? 속으로 이렇게 특별한 딸을 내게 주신 하나님께 감사했다.

"딸! 지금 엄마가 읽는 이 책들은 너희가 대학에 가서 읽으면 좋을 거 같아. 지금은 수능 공부도 바쁘겠지만, 읽어도 엄마처럼 와 닿지 않을 거야! 하지만 대학 2~3년쯤 읽으면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 도움이 될 거 같아. 엄마가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건데, 책을 선택할 때도 성공한 젊은 작가들의 책을 읽어야 하는 것 같아. 엄마랑 너희랑 생각이 너무 달라. 능력도 예리하고 결단력도 빠르고 현실을 잘 읽는 재능이 있는 듯 해. 엄마가 지난 10년간 아프다는 핑계로 아무것도 안 한 사이에 세상이 너무나 변해 버렸네"라고 말했다. 이런 말들을 딸은 모두 공감해 주니 마음이 한결 따뜻해지는 것 같다.




이번에 읽은 책은 "악인론"이다. 이 책은 "초사고 글쓰기" 저자인 자청과 함께 "아트라상:연애 상담"에서 일한 동료가 쓴 글이다. 처음에는 "역행자"를 보고 싶어서 도서관 목록을 찾아보았는데, "역행자"는 대여와 예약이 모두 마감된 상태였다. '역시 베스트셀러는 다르구나! 나도 저렇게 날리고 싶다. 죽기 전에 한 번만이라도 내가 쓴 책을 널리 알리고 싶다'라는 생각이 또 한 번 간절한 순간이었다. 나의 첫 전자책은 실패이다. 준비가 너무 안 된 상태에서 마음만 앞선 것이다. EPUB을 공부한 다음에 다시 출간할 계획이다.


"역행자"를 도서관에서 전자책으로 예약하면서 저자 손수현의 "악인론"을 대출했다. 책이 너무 두꺼워서 대출하면서도 망설였다. '예약 걸어놓은 책도 여러 권 있는데 이걸 언제 읽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30분 정도 책을 읽으면서 어느 순간에 나는 화장실도 못 가고 책에 몰입되어 있었다. 한 챕터만 한 챕터만, 책을 덮지 못하고 계속 읽고 있는 것이었다. 이틀 만에 400페이지가 넘는 책을 다 읽었다. 재미있는 소설책도 400페이지면 삼일 이상은 족히 걸릴 텐데…. 너무 뿌듯했다.


단원마다 나을 돌아보게 하고 공감을 준다는 점에서 이 책은 소중한 선물과 같았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로 나아가는 예비 취업생들에게 권해주고 싶다. 지금 할 일이 못 찾고 있는 청년들에게도 선물로 주고 싶다. 물론 누구나 읽으면 좋겠지만, '열정이 가득 차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는 젊은 청년들이 읽으면 새로운 사회 적응에 좀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악인론"의 책 겉표지에 나온 말처럼 "닥치고 성공해 누구에게도 지배받지 않는 삶"이라는 주제가 마치 나에게 하는 말처럼 들렸다. '항상 성공하려고 열망한 나의 20~30대에 이런 책을 보았다면 어땠을까?' 물론 내가 생각하는 성공과는 달랐다. 30대에 나도 학원을 운영하면서 나름 성공했다고 자신했었다. 보통 한 달 수입이 내가 고용한 직원 연봉보다 적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손수현 작가처럼은 못했을 것이다. 실력도 마인드도 작가만큼 깔끔하지 못하다.


손수현 작가와 자청 작가보다 더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 성공에 대한 욕심이 대단했던 나에게도 기회가 몇 번 왔었다. 하지만 내가 포기했다. 자신도 없었고 이들처럼 끈기도 없었다. '아니 어쩌면 지식의 부족이 아닐까?' 싶다. '만약 내가 이때 이들의 책을 읽었다면 공부해서라도 기회를 잡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이 두 작가는 젊었을 때, 글쓰기와 책 읽기에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들였다.


글쓰기와 책 읽기가 쉬운 것 같아도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글을 쓰는 사람이나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들 수 있다. 하지만 보통 사람에게 글쓰기와 책 읽기를 어떤 일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시간도 많이 뺏기고 끈임 없는 의지력과 인내력이 요구되는 힘든 일이다. '아마 대부분 오랜 시간 육체적으로 힘든 일은 해도 책 읽기나 글쓰기는 못 하겠다는 사람들이 더 많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악인론"에서 작가가 지금처럼 성공하기 위해 노력한 자신과의 싸움, 결단력과 행동들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처음 연애 상담 일을 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작가는 2년 동안 준비를 했다고 한다.


얼마 전에 읽은 책에서 나왔듯이 천재나 창의성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다. 악인 또한 끊임없는 노력과 자신의 추종자들을 만들고, 그들과 동반자적인 관계에서 도움을 받으며 성장해야 한다. 게다가 인간 본성인 "마음이 가장 평온했던 시절"로 돌아가고자 하는 나태함을 이겨내기 위한 연습도 꾸준히 해야 한다.

이 책의 주인공인 손수현 작가는 남들과 다른 자신만을 위한 분노 일기를 매일 작성하면서 자신을 끊임없이 훈련시켰다. 목표가 생겼지만 의지력이 부족해서 일을 미루게 될 때는 대미지 이론을 이용했다. 한 예로 전자책을 이번 주까지 수정하고 싶은데 마음처럼 안 될 때가 있었다고 한다. 이 경우, 회사나 주위 사람들에게 적지 않은 돈을 미리 주고, 만약 언제까지 수정을 못 하면 지급한 돈은 그들 것이 되는 것이다. 이를 돌려받기 위해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시간 내에 일을 마쳐야만 한다. 큰돈을 건만큼 돈을 돌려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존심의 문제이기도 했다. '약속을 못 지키는 오너를 직원들이 얼마나 존경할까?'


"악인론"은 제목처럼 악인이 되라는 것이 아니다. 착한 사람 흉내는 그만하고 불평등한 세상에서 승자가 되라는 말이다.


악인은 우선 지배력이 있어야 한다. 추종자가 없는 악인은 자의식과잉의 피해 망상증 환자처럼 보일 뿐이다. 이러한 지배력을 얻기 위해서 작가는 악인의 필수 자질을 크게 3가지로 보았다.


1. 메타 스피킹:타인에게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말하기 능력

2. 관통하는 글쓰기:광범위한 팬층을 확보할 수 있는 글쓰기 능력

3. 사회적 지능:사람의 심리를 읽고 그들에게 우위를 점하는 능력이다.

또한 악인은 지도자로서 누구보다 지식이 풍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독서와 시사저널, 칼럼 등 많은 분야에 대한 상식이 높이고 글쓰기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성공한 악인은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다. 끊임없는 노력과 자기개발 등 항상 초 사고적인 생각을 해야 한다.


너무 늦었지만 나도 이 책에서 나오는 악인이 되고 싶다. 다시 한번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현대는 대단히 뛰어나야지만 최고가 되는 세상이 아니다. 예전처럼 1프로 안에 들어야 성공하는 시대는 끝났다. 초보가 왕초보를 가르쳐도 성공할 수 있는 최적화된 사회이다.

머리를 비우고 악인의 필수 요건인 지식을 기반으로 한 지도력과 글쓰기 능력을 키워 성공한 악인이 되고 싶다. 지금부터라도 뇌를 초사고적으로 강화하며 목표를 향해 노력하고 싶다.














202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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