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즈너 테크닉_ 노필터 수업일지 10회차
< 마이즈너 테크닉 여정 >
06.08(수) 1회
06.15(수) 2회
06.23(목) 3회 참관
06.29(수) 4회
07.07(목) 5회 참관
07.15(금) 6회 보강
07.20(수) 7회
08.03(수) 8회
08.10(수) 9회
2022. 08.17(수) 10회
시간은 쏜살같이 사라진다. 카페에 온 지 세 시간이 지났다. 무엇을 해야겠다고 크게 다짐하지 않고 마음만 급했나. 이어폰이 없어서 집중이 안된 건가. 저녁시간이 다 되어가는데 나는 집으로 갈 수도 여기서 밥을 먹을 수도 없다. 내가 일하지 못하게 가로막는 것은 마주하기 싫은 쪽팔림인가. 이 쪽팔림은 뭘까. 마주 할 수 없는 이것은 뭘까. 내 모습을 스스로 인정할 수 없는 그러나 이 모습을 나를 제외하고 모두가 보고 있었음을 그리고 그들 중 몇 명은 그러한 내 모습까지 다 알고 있다는 사실이 나를 끔찍하게 부끄럽게 만든다. 그렇다. 이 쪽팔림은 부끄러움이다. 부끄러움 마주하기 힘든 부끄러움. 저녁에 운동을 해야겠다고 다짐한다. 꼭.
시간이 나를 스쳐간다
화장품, 샴푸 주문
엄마랑 잠깐 통화
현대카드 정리
잠시 했을 뿐인데 시간이 순삭. 한 시간이 지났다. 카페에 온 지 거의 다섯 시간이 되어간다. 시간이 정말 나를 스쳤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이렇게 지나가지. 할 일이 많다고 느끼는데 집중은 안되고 나를 스쳐간다 어떻게 어쩜 이러지. 시간의 법칙이 있는 건가
1. repetition
a. 동균 현지 : 현지는 잘 출발했다가 점점 생각으로 빠져들었다. 하윤이 오자 둘은 헤매기 시작한다. 새로운 인물의 등장에 자의식이 들어왔을 것이다. 동균이 대사를 할 때 원래 가지고 있던 호흡을 내려놓기 힘들었다. 그 호흡에 실을 수 없어서 본인도 답답해했다. 이 독백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인상이 현재 호흡과 맞지 않다고 스스로 느껴서 스탑이 되었던 것이다.
b. 동균 하윤 : 동균의 입장이 불분명한 게 느껴졌다. 하윤은 끊임없이 동균의 감정을 짚어내고 동균은 따라가기 바빴다. 마치 나를 보는 것 같았다.. 갈수록 하윤은 단단해지고 동균은 흔들렸다.
c. 하윤 현지 : 현지는 하윤에게 완전히 반해버렸다. 몸이 거의 90도로 꺾여서 사랑에 빠진 사람처럼 실실 웃었다. 전에 나는 현지 같은 동기들을 보면 자신을 숨긴다고 생각했다. 나는 이 사람을 경계하는데 저 사람은 사랑을 대놓고 표현하는 것을 보니 거짓말한다고 생각했다. 어쩌면 ENFP의 솔직한 표현일지도 모르는데 내 시선으로 단단히 착각한 확률이 높은 것 같다. 나는 누군가 나의 저런 솔직한 모습을 보면 너무 수치스러울 것 같다. 그런데 이미 누군가는 내 모습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을지도 모른다.
d. 하윤 정윤 : 처음 하윤이의 눈을 봤는데 얼굴이 너무 맑고 예뻐 보였다. 순진한 눈. 이때 내가 그 아름다움을 보았다는 것을 표혔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내가 너의 아름다움을 보았다고 살짝 미소 지었다면 어땠을까. 그 뒤로 정신 차릴 수 가없었다. 위협적이었다. 나를 공격한다고 느껴졌다. 창피했다. 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훈련을 꼭 이렇게 공격과 수비로 받아들이게 된다. 우리는 한 배를 탔는데 하윤이를 살필 수가 없었다. 당황해서 얘가 주는 것들을 그냥 받아들이는 것만 할 수 있었다. 하윤이가 대사를 할 때는 내가 지금 움직여도 되는지 생각했던 것 같다. 그 말을 또 진지하게 받아야 될 것 같다. 배에 탄사람이 나에게 그 말을 하고 있으니까. 내가 정말 그 말을 사적으로 받아들여보아야겠다. 둘이서 주고받을 때는 대사가 날아가서 말할 수 없었다. 상대방의 대사가 들어오니까 이거를 받아들여야 되는지 내 거를 고수해야 되는지 그러면서 대사는 헷갈리고 그냥 흔들렸다.
e. 정윤 동균 : 하윤이랑 할 때랑 달랐다. 나는 자연스럽게 동균에게 덜 긴장하고 친절하고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보게 된다. 편안하다. 경계를 조금 덜 하는 게 느껴졌다. 대사를 주고받을 때 동균에게 집중이 됐다가 안 됐다가 왔다 갔다 했다. 얼굴에서 울그락 불그락했는데 그게 무슨 감정인지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그냥 불안해하고 혼란스러운 것 같았다.
2. Roommate
동균 정윤
동균오빠와 룸메이트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