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을 다하기

연습일지2

by 대이

2022.09.12

내가 고민이나 걱정이 많냐고 물어보신 것 과 경계심이라고 내가 표현한 것은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진심을 써야 한다. 무대에서. 나는 내 진심을 드러내 보이지 않는다. 불안해서, 걱정돼서, 감당이 안 돼서.

하나하나 다 들여다보고 적절한 것인지 확인해야 할 것 같다. 검열을 통해 내보내야 할 것 같다.


Q. 사회성을 어느 정도로..? 왜냐면 사회성을 아예 걷어내야 이 연습이 가능할 것 같기 때문이다. 나는 상대방이 불편해할 것 같은 감정은 내 불편함을 감수하고 별로 드러내지 않는다. 가끔 선택적으로 엄마에게만 솔직하다. 난 정말 까칠 한 사람이다. 지금 엄마에게는. 레퓨티션을 시작할 때 이미 상대방을 보면 내 안에 여러 가지 생각들이 떠오른다. 그건 자동으로 굴러가는 거라 그냥 의미를 크게 두지 않으면 레퓨티션에 방해가 가지 않는다. 내 안은 온통 상대방에 의해 채워져야 한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상대방과 말만 주고받는 게 아니라 교감할 수 있을까? 진심은 전염된다. 배에 타서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고 상대의 감정을 읽는 것은 연결되기 위해서다. 그렇다면 나는 왜 연결되고자 하는가? 왜 그 앞에서 진심을 쓰는가? 누구에게나 진심을 쓰는 것은 어렵다.


연기를 하고 싶다 -> 잘하고 싶다-> 그럼 진심을 쓴다.


이 과정은 머리에서 일어나는 작용이고, 내가 진심을 쓸 어떤 장치나 생각이 더 필요하다. 그걸 찾아서 내일 있을 리허설에 적용해 볼 것이다. 두 번 나눠서 한다고 생각하고 플랜 B까지 준비해 본다.


플랜 A.

성공하면 기분이 좋다 <- 진심을 쓴다 <- 상대방과 연결되고 싶다 <- 두 사람은 두 개의 우주.


나 귀하고 너 귀하다. 정말 귀하다. 어떤 모습이던 어떤 감정이던 괜찮다. 숨기고 싶은 마음 드러내고 싶은 마음 그대로 다 괜찮다. 그대로 다 괜찮다.


플랜 B

진심을 쓴다 <- 진심은 귀하다. <- 살아있는 매 순간 귀하다. <- 무대 위에서 만나는 시간도 귀하다. <- 귀한 당신과 나. 눈을 마주하는 동안만큼은 당신과 나의 가장 귀한 마음, 진심을 주고받는다.


진심을 쓰지 않으면 교감할 수 없는가? 한 명이라도 진심에 가까이 가고자 한다면, 상대방이 진심이 아니라면 화가 날 것 같다. 진심은 내보이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진심을 쓰면 저절로 상대방에게 기대가 생긴다.

-> 내일 리허설 때 확인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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