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가스 한 점 찍어 든다.
까칠하고 거칠어 보이는. 여전히
맛있다. 바싹함이, 고소함이,
숨어있는 연한 속살이. 그날은
종이 울렸을까?
식고, 눅은 돈가스와의 처음. 그리고
거칠고, 뾰족했던
그때의 내 아버지. 어쩌면
돈가스 같은 사람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거침 뒤에 숨어있는 연한. 그랬으니
식고, 눅은 돈가스
고이 싸 들고 집으로 왔을 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