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죽은 자의 시간이다.
죽은 자를 위해 마련하였지만
산 자들이 먹을 음식을 차린다.
배(拜)와 흥(興)을 반복한다.
다시 산 자들의 시간이다.
음식을 나누고, 안부를 나누고,
담소를 나누고, 그때도 나눈다.
실속 없는 내일도 반복한다.
죽은 자의 시간임을 모르고
남의 집 시제 떡을 탐하던
어린 10월이
어느덧
죽은 자들과 가까운 나이의
늙은 10월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