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행복이지(1)

by 김종열

이른 새벽녘

화장실에 다녀온다.


아직 도망가지 않은 잠을 부여안고

아직 달아나지 않은 온기가 남아있는

침대로 다시 스며든다.


좋다.

포근함과 부드러움이


흥에 겨워

온몸을 지긋이 이불을 눌러본다.


그러고는 그러지

‘이게 행복이지’


프레데릭 칼 프리제케-오후, 옐로 룸.jpg 프레데릭 칼 프리제케-오후, 옐로 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