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맵의 중요성

투자자는 아군인가 적군인가 - 1편

by 긴오이

로드맵이라고 들어본 적 있는가?

어떤 일을 추진하기 위해 필요한 목표, 비전 등을 담아 만든 종합 계획이다. 로드맵은 일종의 대응 매뉴얼과 같아서 어느 시점에 어떤 일을 진행해야 하는지를 제시해준다. 로드맵이 잘 짜이면 행여 업무 담당자들이 바뀌더라도 프로젝트는 별 탈 없이 자기 궤도대로 진행될 수 있다. 로드맵은 공직자들에게도 매우 친숙하다. 단체장의 공약사항이나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를 앞두고 항시 가장 앞에 작성되는 것이 이 로드맵이다.


로드맵은 투자자들에게도 익숙하다. 보통은 사업 추진 일정표 등으로 불린다.

투자를 제안하고 상대가 오케이 한다면, 이야기는 급물살을 탄다. 좀 더 상세화된 투자제안서가 작성되고, 이 투자제안서 혹은 설명서를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개요, 콘텐츠, 시장분석, 사업전략, 사업수지, 공간계획 등을 지나 예외 없이 이 추진 일정표(로드맵)를 만나게 된다.


위의 목차 중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어느 지점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냥 다 중요한가?^^ 물론 그렇다. 사실 어디 하나 빼놓을 수 없다. 이 모든 총량들이 모여 하나의 프로젝트를 이루기 때문이다. 애초에 피곤한 질문일 수 있다. 하지만 앞서 로드맵에 대해 이야기한 이유가 있다.

바로 태생적으로 '일정'이 가지는 어정쩡한 스탠스 때문이다.


당신은 애초에 계획한 프로젝트가 당초보다 늦어지는 것에 대해 용인할 의향이 있는가?

만약 사업의 목적, 타당성, 수지가 만족된다면, 이 사업의 일정쯤은 변수로 작용해도 괜찮을까?

이 부분에 대한 판단이 상대적으로 유연하여서 보통 사업 초기에는 투자 제안자들도 나이브한 일정표를 작성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자기 토지에 사업을 그리는 경우라면 상관없지만, 타인의 토지, 더구나 자치단체 등의 국공유지에 이런 불분명한 일정을 담는 것은 심각한 몇 가지 문제를 내포한다.


이 글은 그 문제에 대한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