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에 관심 있으세요?

공무원이 땅을 알아야하는 이유 - 1편

by 긴오이
토지에 관심 있으신가요?


'도를 아십니까?'가 아니다.

대한민국 중장년층 연령대의 재테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부동산에 관심이 많을 것이다.

만약 당신이 부동산 관련 기사를 눈여겨보고, 최소 경매, 혹은 공매사이트를 즐겨보는 타입이라면 당신도 이러한 일반론을 증명하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 보통 부동산에 관심 있다고 해서 꼭 물건을 사고파는 실제 거래까지 쉽게 나아가는 것은 아닐 것이다. 어쨌든 부동산을 매입하기 위해서는 큰돈도 필요하겠지만, 또 그러한 계획을 실행할 수 있는 배짱도 분명 필요하다. 세상엔 돈이 없어 못하는 일이 태반일 것 같지만, 또 의외로 배짱이 없어 못하는 일도 많다고 나는 생각한다.

어쨌든 이 글은 그러한 부동산 재테크를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바로,


안목이다!


안목을 키운다는 것은 무엇일까?

부동산에 국한해서 이야기한다면 물건을 보는 눈 정도일 것이다. 사실 이 눈, 안목을 키운다는 것은 말은 쉬워도 그리 녹록지만은 않다. 내게 싸 보이는 물건이라도 누군가에겐 비싸게 보일 것이며, 또 그 반대의 경우도 많을 것이다. 상당히 주관적 관점이 개입할 수밖에 없지만 그러한 주관성을 배제시켜주는 것이 시장 가격, 시세이다. 우리는 그 시세를 믿고, 시세에 근거해 싼 물건과 비싼 물건을 판단한다. 시세를 믿는다는 점에서 우리는 실상 앞에서 이야기한 안목이라는 것이, 또 안목을 키운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얼핏 짐작할 수 있다. 당신의 안목이 높아진다 한들, 시세에 반하는 안목이라면 그것은 안목이 아니다. 따라서 우리가 키우려는 안목은 달리 말하면 다수가 동의하는 의견에 좀 더 가까워지려는 몸부림에 지니지 않을 수 있다. 만약 당신이 그러한 다수의 의견을 거역할 만한 확고한 자기 확신과 배짱이 있는 의견(안목)을 고집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당신은 대단한 사람임에 틀림없다. 그런 점에서 나는



토지에 대한 학구적 안목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굳이 학구적 안목이라고 표현한 것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이 글이 일반 부동산 투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투기를 해서 돈을 벌고자 하는 목적을 정제하고 나면 저 밑바닥에는 학구적이라는 순수함이 소금처럼 남지 않을까? 그 순수성을 이야기하고 싶다.

공무원은 직업상 부동산 투기는 절대 권장되지 않는 위치에 있다. 하지만 토지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없고서는 이 토지를 둘러싸고 모여드는 인간의 욕망과 자본의 침략에 대처할 길이 없어진다. 모르면 코베이는 세상이다. 학구적이되, 철저히 시장과 업계의 관행을 학습하고 자본의 흐름을 이해해야 한다.


최근 지방 소멸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돈도 사람도 모두 수도권으로 몰려가니 지방은 남는 게 없다.

휑한 지방엔 그저 땅만 덩그러니 남아있을 뿐이다. 생산의 3요소인 토지, 노동, 자본 중에서 자본, 노동은 다 서울 가고 토지만 남아있으니 생산이 이루어질 리 없다. 지방발전은 요원하고, 지방 소멸은 당연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거린다지 않는가?

소멸될 바에야 뭐라도 해야 한다면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자산인 이 땅에서 답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지방엔 인재라곤 찾아보기 힘들다. 젊은 사람들이 대체 시골구석에서 무얼 먹고 산단 말인가?

한때 제주살기가 유행했었지만, 최근 뉴스를 보면 제주 열풍도 많이 시들해졌다. 자연과 휴식을 찾아왔던 사람들이 다시 떠나간 가장 큰 이유를 물어보면 하나같이 돈벌이를 꼽는다. 낮은 임금과 부족한 인프라를 견디지 못하는 것이다.

인구 고령화로 지방의 전·답들도 모두 주인을 잃어가고 있다. 그나마 지방(여기서 지방은 인구 5만이하 군郡단위 지역을 말한다)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부류가 나는 지방의 공무원들이라고 생각한다. 이 의견에 동의하든 동의하지 못하든 지방 인구 구성원중 유일하게 공무원 직업 군내 그나마 유일하게 젊은 세대들이 존재하고, 우리가 지방의 미래를 혁신과 창의, 도전과 열정의 정신에서 찾아야 한다면 이 목적을 수행할 수 있는 유일한 세대가 바로 이들, 젊은 공무원들이다.

따라서 지방 소멸을 타계하기 위해 그나마 지방이 가질 수 있는 유일한 무기가 땅 하나뿐이라면 당연히


공무원은 땅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