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츄핑을 너무도 좋아하는 예빈이 예설이와 함께 셋이서 영화관에 다녀왔어요.
영화 시작 전에 광고가 나오는 5분도 참지 못하고, "엄마, 언제 광고 끝나!"라며 예설이는 물어요.^__^*
영화 보는 내내 예설이 리엑션 최고였답니다. "왕자님"이라는 말에 혼자서 꺌꺌꺌 웃고, 노래도 너무 크게 따라 불러서 워워 시켰답니다 ^^
영화 중간에 주인공 로미가 짝꿍 티니핑을 찾으러 떠나기 전에 할머니와 잠시 대화하는 장면이 나와요.
할머니께서 "선택은 니가 하는 거란다. 할머니는 널 믿는단다. 예쁜 내 새끼." 이렇게 말해요.
우리 딸들에게도 내가 아이들 대신 선택해주는 삶이 아니라 아이들을 믿고, 기다려는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입은 옷을 벗겨주는 엄마가 아니라, 스스로 벗을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엄마가 되어보자고요.
영화 중간중간에 노래가 나와요.
나만의 티니핑, 처음 본 순간, 두근두근 내 마음, 우리 함께, 너에게 갈게, 사랑의 기적까지 총 6곡이 나오는데
가사가 너무 좋더라구요. 영화 순서에 맞게 가사도 척척 이어지는게 너무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로미가 하츄핑을 구하려고 달려가서 구해주는 장면이 마지막 부분쯤에 나와요.
"하츄핑, 잠깐이지만 너와 짝꿍이 되서 행복했어." 말한 뒤에 로미가 정신을 잃어요.
제 옆을 보니, 저를 포함해서 예빈이 예설이 셋 다 울고 있어요. 너무 슬픈 장면이었어요. ㅠㅜ
영화를 다 보고 나오면서 예빈이가 사랑의 하츄핑 보고 나서 울지 않은 사람은 MBTI 에서 T유형이 확실하다고 말합니다.
예빈이 아빠는 T유형일까요^^*
한동안 차 타는 시간은 <사랑의 하츄핑> OST 들어야할꺼 같습니다. 이제는 영화까지 봤으니 스토리도 알아서 노래가 술술 나오지만요.
영화 한 편으로 딸들과 풍성한 대화거리가 생겨 행복한 하루였답니다. 예삐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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