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의 성장 기록, 예빈이와 함께한 번지의 시간

by 황미옥

큰딸 예빈이는 2024년 6월, 생일 무렵에 성조숙증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했다. 그때 키는 144cm. 1년 반이 지난 지금, 예빈이는 154cm가 되었다.

성조숙증 주사 덕분에 더 큰 건지, 원래 클 운명이었던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시간만큼은 분명히 예빈이가 건강하게 자라왔다는 증거 같다.

치료를 시작할 무렵, 예빈이는 수영을 다니고 있었고 여기에 번지 수업도 함께 시작했다. 수영과 번지를 병행하니 체중도 잘 유지되고 몸도 훨씬 탄탄해졌다.

그런데 롯데백화점 수영장이 리모델링에 들어가 몇 달간 쉬게 되었고, 이후 수영 등록비가 두 배로 오르면서 결국 수영은 그만두고 번지만 다니게 되었다.

그 시기에 아데노이드 수술, 귀 수술, 편도 수술까지 겹치면서 예빈이는 점점 살이 찌기 시작했다. 사진 속 예빈이를 보면, 어느 순간부터 통통해지기 시작한 게 보인다.

지금은 체중이 52.7kg. 비만과 과체중 사이를 오가며 관리가 필요한 시기다.

이번 달부터는 결국 번지도 그만두게 되었다. 함께 다니던 친구가 사직동으로 이사를 가고, 다른 아이들도 하나둘 그만두면서 자연스럽게 정리가 됐다. 이제는 6개월 넘게 쉬었던 수영을 다시 시작했다.

양부대 이비인후과에서는 두 달 뒤에 다시 진료를 보자고 하셨고, 예빈이 담당 선생님은 원래 6개월 뒤부터 수영을 해도 된다고 하셨지만 담당 교수가 바뀌면서 “다시 한번 확인해보자”는 이야기를 들었다. 조심스럽지만, 아이가 다시 몸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감사하다.

사실 우리 가족에 작은 약속이 하나 있다. 예빈이가 49kg을 달성하면 일본 가족여행을 가기로 한 것. 나는 그날을 조용히 기다리고 있다. ^^

번지 단톡방을 보다가, 번지 선생님께서 수업 시간마다 정성껏 편집해 보내주시던 영상을 다시 보게 되었다.

중간에 선생님이 한 번 바뀌었는데, 이번 선생님은 애살이 많으셨다. 매번 아이들 모습 하나하나 담아서 이렇게 영상으로 남겨주시다니…그 정성이 새삼 고맙게 느껴졌다.

그래서 문득, 이 영상은 기록으로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글을 쓰기 시작했다.

몇 년 뒤 이 영상들을 다시 보게 되면, 나는 분명 이 시절을 떠올리며 엄마 미소를 짓고 있겠지.

첫 아이라서 그런지,

나는 예빈이를 꽤 ‘FM’처럼 키운 것 같다.

원칙도 많았고, 걱정도 많았고, 욕심도 많았다.

그 과정 속에서 우리는 서로 맞춰가며 여기까지 잘 걸어왔다.

벌써 올해 5학년.

시간이 이렇게 빠를 줄은 몰랐다.

엄마가 되어볼 수 있었던 건

내 인생에서 가장 큰 행운이었고,

이렇게 가슴 벅찬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준 딸들에게

오늘도 참 많이 고맙다.

예빈의 번지 수업, 이제 기록으로 남깁니다.

훗날 이 영상을 보며 또 한 번 웃게 될 나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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