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설이 양부대 진료

by 황미옥

예설이와 양산부산대병원에 다녀왔다.

오랜만이었다. 그동안은 늘 남편이 혼자 다녀왔는데, 이번에는 내가 함께했다.


오랜만에 가니 감이 조금 떨어졌는지, 피검사하고 몸무게와 키를 재고, 간호사 선생님이 오시면 접수부터 해야 하는데

나는 태연하게 밥부터 먹으러 가자고 했다.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임 교수님께서는 치료 종결 후 어느덧 1년 6개월이 되어간다고 하셨다. 6주 뒤 한 번 더 진료를 보고 나면, 그다음부터는 2개월에 한 번씩 보면 된다고 하셨다.


양산부산대병원에서 예설이는 2년 3개월 동안 항암치료를 받았다. 그 시간 동안 평범한 일상을 내려놓아야 했던 날들이 참 많았다.


어젯밤에도 예설이는 병원에 가야 해서 학교에 늦게 가는 게 싫다며 병원에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 말이 오히려 마음에 남았다.예설이가 조금씩 자기의 일상을 되찾아가고 있다는 뜻 같아서.


천천히, 하지만 분명하게 예설이는 다시 자기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그 걸음을 마음 다해 응원한다.


3.26 혈액검사

백혈구 7.08 적혈구 12.6 혈소판 347 호중구 2.39

2.12 혈액검사

백혈구 7.59 적혈구 13.2 혈소판 356 호중구 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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