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협상 전략노트

by 황미옥

전국 14개 지방경찰청에서 온 동료들과 위기협상 기초과정 함께했습니다. 첫날 담임 교수님께서는 세 개의 분임을 만들어주셨습니다. 소속감이 생겼습니다. 처음 만난 날 교육생들과 마지막날은 역할극 해주신 배우분들과 다 같이 저녁 먹었습니다. 현장에서 만나게 될 위기상황을 역할극을 통해 몸으로 익혔습니다. 몸으로 배운 것을 여러 차례 이미지 트레이닝을 거쳐서 현장에서 활용해 보는 숙제가 남았습니다.

제가 생활했던 생활실 근처에 작은 도서 공간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시간이 나면 글도 쓰고 책도 읽었습니다. 한 권의 책을 뽑았습니다. 펼쳐보니 5년 후 오늘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있었습니다. 지금부터 5년 후면 2028년 9월 22일입니다. 저는 마흔다섯입니다. 문득 5일 동안 위기협상 교육을 함께했던 교육생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지 생각해 봤습니다. 경찰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교육생부터 퇴임을 앞두고 계신 담임 교수님까지 각자 다른 삶을 살고 있겠죠^^


수료식 행사에서 담임 교수님은 위기협상 교육생들의 단톡방이 유지되었으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전국에서 근무하는 동료와 이렇게 인연이 되었으니 서로 정보도 주고받고 소통하면서 지내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교수님의 위기협상 과정의 마지막 기수가 된 우리들은 자신의 자리도 돌아가서도 교수님과도 연락하고 지내면서 교육생들과도 소식을 주고받기도 했습니다. 역할극 배우분들이 지방에서 연극하실 때 봬도 좋을 거 같고요. 5년 후에 모습들을 기대해 봅니다^^


이번 교육을 통해서 저의 위기협상 전략노트에 추가한 것은 좁은 시야에서 넓게 사물을 바라볼 수 있도록 여러 관점을 배운 것이 가장 큰 성과입니다. 오르고 싶은 산을 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르면서 발견한 산을 오르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예빈이 예설이 그리고 남편을 볼 생각 하니 미소가 떠나지 않았습니다. 엄마를 기다려준 아이들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