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해서 하는 일을 생각해봤다. 하루를 보내면서 반복되는 일이 생각보다 많았다. 매일 아침 일어나면 나는 명상을 한다. 예설이가 아프기 전에는 법륜스님명상으로 30분씩 했었는데 10분 명상부터 시작했다. 이번주부터 20분으로 늘려서 하고 있다. 이어서 감사일지를 쓰고 노트에 모닝페이지를 쓴다. 그리고는 가족들을 위한 채과식 아침 준비를 시작한다. 예전에는 운동까지 30분했는데 공복에 하는 아침 운동은 폐기했다. 역류성 식도염이 있어 식후 운동을 바꿨다.
출근길 20분이 주어진다. 걸어가는 날은 위기협상 복습을 한다. 예설이 등원해주어야 하는 날은 예설이와 함께 7월 20일 사인회 뒷풀이에서 부를 노래를 들으면서 간다.
출근하면 등서가기 전에 오전 우선순위 일을 꼭 하나한다. 그리고 메신저 온것과 공문 접수를 한다. 등서갈 준비를 마치면 30분에서 늦을 때는 한 시간이 후딱 집중한다.
점심 시간이 되면 예전에는 10분 낮잠을 잤지만 역류성 식도염 치료를 위해 식후 3시간은 눕지 않는다. 점심을 먹고나면 발뒤꿈치 들기 운동을 자주 하면서 종아리 운동을 해준다. 주로 남은 점심시간 20분 정도 서서 책을 보거나 글을 쓴다.
퇴근하면 저녁준비로 분주하다. 필요한 장을 보고 저녁을 차린다. 설거지하고, 집정리를 바로 한다. 식후에는 몸을 움직이는 것이 좋다. 집정리하면 8시가 넘는다. 예설이 씻기고 재운다. 재울 때는 어깨 마사지 기계를 사용하고 같이 눕지는 않는다. 누우면 같이 잘 확률도 있고, 역류성 식도염에 좋지도 않기 때문이다. 그렇게 재우고 글을 쓰고, 운동 30분을 한다. 자기전에는 잠깐이라도 책을 읽으며 마무리하고, 잠시 5분 정도 바인더에 오늘 일정을 정리하고, 내일 할일을 정하고 방으로 들어간다.
나의 심플한 하루이다. 바인더에 컬러 체크를 하면 시간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한 눈에 알 수 있다. 업무는 집중했는지, 독서와 글쓰기 그리고 가족과 보낸 시간도 확인이 가능하다. 이번주 이틀동안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낸 것을 살펴보니 이렇다.
명상20분 3일
위기협상 공부 20분씩 2일
모닝페이지 2일
글쓰기 20분 2일
나는 지구대로 출근하고, 집에서는 예빈이 예설이를 돌봐야 한다. 하지만 언제 현장으로 출동할지 모르는 위기협상팀에 소속되어 있다. 매일이 내게는 훈련이다. 위기협상가로서 위기가 무엇인지 알고 있어야한다.
위기란, 어떤 문제를 맞닥 뜨렸을 때 자신의 능력으로 감당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통상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을 말한다. 위기자와 대화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필요하다. 위기협상가 자신을 보호하고 위기자를 구조해야한다. 위기상황에 처함 사람의 감정을 잘 이해야한다.
위기협상 교육을 받기 전까지는 나도 문제해결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현장에서 뭔가 이 상황을 빨리 해결하는 것이 우선인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빨리 해결하려고 할수록 위기자의 감정만 자극해서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었다.
나는 교육받은 내용을 반복해서 복습한다. 감정의 압력의 이해에 대해 배운것을 다시 복습하면서 현장에서 우리가 대부분 감정통제선을 넘은 사람들과 만나는데 나는 위기자의 감정을 어떤 방법으로 감정의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고민한다.
반복이 답이다. 배운 것도 다시 복습하면, 예전에 생각지도 못했던 파트에서 멈출 때도 있다. 완전히 내 것이 될 때까지 위기협상 교육을 복습하자. 반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