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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캅 황미옥 Sep 25. 2023

지금은, 쉼표

천안아산에 지난주 교육 다녀오고 아침 출근길 행복했습니다. 출근할 직장이 있어 참 좋다며 편안한 마음으로 출근했습니다. 저희 사무실에 점검을 오신다고 해서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바빴지만 걸으면서, 점심시간 잠깐의 틈이 났을 때, 퇴근 후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설거지하면서 틈만 나면 집필 중인 초고 생각에 빠졌습니다.

아이들 저녁 먹이고 카톡에 소식 하나를 전해주셨습니다. 백혈병환우회 TV에서 2018년 급성림프구성백혈병 진단받으시고  제대혈이식 경험자이신 정희정 님께서 <바다가 건넨 ㅁㅇ> 출간소식입니다. 작가 드므로 활동 중이십니다. 저도 영상도 봤고 책도 주문했습니다. 독서모임은 시간이 맞지 않아 참석하지 못했고요.


소식을 전해주신 백혈병환우회 대표님께서 예설이도 치료 끝나고 5년 지나 완치가 되면 엄마와 함께 희망스케치 인터뷰 꼭 해주세요 라는 말에 저도 모르게 5년 뒤에 예설이 와 함께 웃으면서 인터뷰하는 장면을 떠올렸답니다. 5년 뒤면 예설이가 9살이네요. 첫째 예빈이 나이처럼 초등학교 2학년이네요. 그때는 원활한 대화가 되는 나이입니다. ^^ 와우!!!


공감과 동감이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공감은 타고나지는 않았지만 상대방의 입장에서 노력할 수 있는 감정입니다. 동감은 경험을 바탕으로 느끼는 것입니다. 저는 이제까지 살면서 동감을 중시하면서 살았습니다. 책을 읽으면서도 경험하는 것을 많이 하려고 한 것도 보면요. 그런데 꼭 경험하지 않아도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을 요즘 들어 배웁니다. 지금은 쉼표 공감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바다로부터 얻게 된 삶의 단상이 담긴 정희정 작가님의 책 <바다가 건넨 ㅁㅇ> 추천드립니다.


예설이는 아직 치료할 기간도 많이 남아있지만 쉼표이기 때문에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희망이 있습니다.


지금은, 쉼표.

예설이도,

정희정 작가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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