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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캅 황미옥 Sep 27. 2023

가족독서 첫날

예설이 백혈병 진단받기 전에 동래구로 이사 왔습니다.

집에서 책 보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거실에 티브이를 없앴습니다. 그것도 잠시 예설이 치료 중에 힘들게 버티는 시간을 위해 티브이를 허락했습니다. 결국 저희 집에는 캠핑장에서 사용하던 룸앤티브이를 쓰고 있습니다. 예설이가 어렸을 때 육아휴직했을 때 전안나 작가님의 <1천 권 독서법>을 읽고 하루에 책 읽는 3시간씩 가지면서 일주일에 두 권씩 읽었습니다. 읽는 시간이 늘면서 글감이 풍부해졌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그 느낌을 끌어당긴 것을까요. 검색 끝에 책 읽는 가족의 블로그 한 곳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엄마 아빠 포함해서 4인 가족은 가족 독서하는 시간은 물론 독서 여행까지 다녔습니다.


저는 집에 퇴근하고 오니 예빈이는 수영장 가고 없었고 남편과 예설이가 자고 있었어요. 압력밥솥을 불에 올리고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 읽었습니다. 저녁 먹고 가족 독서에 대해서 남편과 얘기 나눴습니다. 티브이를 없애고 무언가를 계속 금지하는 것은 하고 싶지 않다고 했습니다. 대신 저녁에 가족 독서시간을 해보고 싶다고 마음을 전했지요. 각자 책을 한 권씩 꺼내서 20분가량 책 읽는 시간을 가졌어요. 예빈이는 요즘 시집을 좋아졌다며 류시화 시인이 엮은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주니 잘 읽더라고요. 레이 달리오의 <변화하는 세계질서> 읽는 아빠 옆에서 장난감 놀이하던 예설이는 가족 독서 분위기를 맛보았답니다.  


매일 좋은 습관 이어가 봐야겠습니다.

시작했으니 습관을 들여가야겠습니다. 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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