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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캅 황미옥 Oct 09. 2023

혈소판 수혈 A형 구했어요!!!

시할아버님 제사로 어제 함양으로 출발하여 오늘 새벽 3시에 집 도착했습니다. 늦게 일어나 아점을 먹고 설거지하려고 하는데 양부대에서 입원 중인 윤이 엄마에게 연락 왔습니다. 윤이 혈소판 수혈이 긴급하게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저에게 연락 왔다는 것은 지인 중에 없다는 뜻일 텐데 얼마나 다급하면 전화가 왔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남편과 예빈이는 감기로 소아과에 가 있는 상태였고, 예설이 점심주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설거지는 일단 미루고, 예설이 미역국 대우면서 전화 걸기 시작했습니다. 수십 통을 걸었지만 공휴일이라 전날 음주로 혈소판 수혈이 안 되는 분들이 많았고, A형 두 명 찾았는데 한 명은 근무 중이었고, 한 명은 전날 음주로 불가한 상황이었습니다. 남편 부산청 동기분들 몇 분과 통화했는데 단톡방에 혈소판 수혈 가능한 분이 있는지 소식 올려보겠다고 했습니다. 얼마 후 정훈이 삼촌이 연락 오셔서 혈소판 수혈 가능하다고 하셨습니다. 산삼을 찾은 것처럼 얼마나 기쁘던지요~!!!! 감사하고 또 감사했습니다.


작년 양부대 준이가 혈소판 수혈이 긴급하게 필요했을 때 제 동기인 충제 삼촌이 헌혈해 준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알았습니다. 이동시간, 전자문진, 성분조사하고 수혈까지 2시간에서 3시간까지 개인 시간을 내야 하는 것을요. 게다가 수혈 전에 식사도 해야 했습니다. 전국에서 자신의 시간을 내어서 헌혈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생명을 살리는 헌혈에 동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훈이 삼촌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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