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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캅 황미옥 May 08. 2024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피아노 콘체르토

피아노 콘체르토는 처음이다.

경은언니와 함께 대연역에서 문화회관까지 걸어갔다.

비가 와서 날씨는 쌀쌀했지만 음악회가 기대되었다.

한눈에 무대가 보이는 VIP석에 앉았다.

온몸으로 지휘하고 피아노 연주하는 일리야 라쉬코프스키를 2시간 동안 바라봤다. 눈을 땔 수가 없었다. 연주 전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나와 동갑인 일리야. 그와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는 3곡을 연주했는데 20분, 35분, 40분씩 연주했다. 곡마다 몰입하는 열정을 눈으로 보고, 연주를 귀로 들으면서 무대 위의 에너지가 내게도 고스란히 전달되었다.

All Black을 입은 일리야와 55명의 오케스트라를 보면서 나는 감탄했다. 저분들은 문화회관 대강당에 있는 나와 경은언니에게 잊지못할 감동을 선물해주었다. 보이지 않지만 음악회를 도우신 분들이 많으실꺼 같다.

일어섰다가 앉았다가 온 몸으로 피아노 치고, 지휘하는 모습

자기 파트를 인내하며 기다리는 오케스트라 55인조

악보 없이 몸을 음악에 맡기는 일리야의 모습

오케스트라 없이 독보적인 피아노 소리

마지막 곡에서 클라이막스에서 현란한 피아노 치는 빠른 손동작

나비처럼 날개짓하는 지휘자의 모습

곧은 자세로 리듬에 맞춰 연주하는 오케스트라

2시간이 손쌀같이 흘렀다.

이렇게도 음악으로 집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알게 되었다. 다음번에는 딸들과 함께 같이 와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내 앞에 세딸과 함께 온 엄마를 봤다. ^^

음악회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선율이 느껴졌다. 음악회에 초대해주신 분께 너무 감사했다. 잊지못할 큰 선물이었다. 그리고 이 시간에 두 딸을 돌봐준 남편도 고마웠다. 당분간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의 음악을 많이 들을 것 같다.

#일리야라쉬코프스키

#피아노콘체르토

#부산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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