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아트코드갤러리에서다가오는 봄을 생각나게 하는 전시이고 제1전시실과 2 전시실에서 총 30여 점의 작품들을 선보였습니다.
갑진년 특별한 새해, 좋은 의미의 색을 담아낸 회화와 조각 작품들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선사합니다. 선과 색이 만나며 중첩을 이루는 세 작가의 멋진 추상 작품들입니다. 그들의 밝고 아름다운 작품들은 우리의 상상력과 감정을 자극합니다.
Un Passage No. 211057, 80cm X 160cm, Acrylic on Canvas, 2021. 출처, 아트코드갤러리
하태임 작가는 강렬한 색채를 캔버스에 쌓아 올려 모던한 구성의 컬러밴드를 만들어 냅니다. 작가는 색상 하나하나에 고유한 의미나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실제로 작품을 보면 캔버스에 있는 연둣빛 컬러밴드는 봄 새싹들 같고, 연분홍빛 컬러밴드는 벚꽃을 연상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노란빛 컬러밴드는 개나리가 생각이 나서 작가님의 작품들은 따뜻한 봄이 생각나게 만듭니다. 한편으로는 아크릴물감의 느낌은 검은 코트 속 밝은 니트도 연상하게 만들어 '이제는 봄이 오니 밝은 색 니트를 입어라'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봄은 새로운 기대감이 있듯이 작품들이 희망차 보입니다.
S20225018, 120cm X 80cm, Acrylic & Oil on Canvas, 2022. 출처, 아트코드갤러리
국대호 작가는 가장 근원적인 조형요소인 '색'으로 세상을 표현합니다. 절제된 묘사를 통해 색이라는 원초적 요소에 집중하는 한편, 높은 밀도와 거친 속도감으로 단단히 색을 축적합니다. 작품을 실제로 보면 정말 무수히 많은 컬러들의 조합으로 이루어지는데 거의 수평적 형태를 이룹니다. 그리고 색과 색 사이의 단조로운 선들로 인하여 도시 속 건물들이 생각나며 옛 기억 속의 풍경들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어릴 적 시골에서 서울로 상경해 처음 보았던 이색적인 도시의 색채가 떠오르는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영화나 여행 중 인상 깊게 보았던 풍경도 생각나게 만듭니다.
Swan raised head_e.1/15, 60cm X 30cm X 73(h)cm, Paint on resin, 2023. 출처, 아트코드갤러리
이상수 작가는 캔버스가 아닌 3차원 공간 속에서 재현해 내고, 선들이 율동하듯 구성됩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친숙한 동물의 형상을 조형화함으로써 작품에 대한 흥미를 유발합니다. 그의 작품은 알아보기 어렵지 않은 형상과 발랄한 색감으로 인해 관객에게 친근하게 다가서고 있습니다. 저마다 각기 다른 개인의 이야기를 채울 수 있는 틈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작품들을 보면, 꼭 봄의 계절만 느낄 수 있는 게 아니라, 여름, 가을, 겨울 이렇게 사계절을 느낄 수 있어 이번 전시에서 다른 작가들보다 조금 더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다채로운 색과 우아한 선이 조화를 이루는 이번 전시에서 음악의 한 소절을 보는 듯, 아름다운 색채의 선율을 느끼고 작품과 함께 꽃이 흩날리는 느낌을 연상하며 봄을 기다려 볼 수 있는 전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