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미니멀리즘, <Story, History>...

전통 가구 소목의 향연

by 민경우

요즘 우리는 모든 것이 빛의 속도로 쉴 틈 없이 변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AI가 일상의 세세한 부분까지 설계하는 이 초현대적인 세상에서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는 고전적인 미덕이 과연 모던하고 세련된 공간의 언어로 승화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이번 전시의 공간 연출자이자 객원 크루로서 직접 참여했습니다. 현재 파주에 위치한 제이갤러리에서 소중한, 이형대, 이영표 전통 소목 작가님들이 참여한 단체전 <STORY, HISTORY : 오늘날의 소목> 이 오는 4월 12까지 열립니다. 이번 전시는 작년에 대한민국 공예품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신 소중한 작가님을 필두로 이형대, 이영표 작가님의 전통 가구의 구조와 미감을 동시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하나의 오브제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아주 의미가 있는 전시회입니다.


소중한, 이형대, 이영표 3인전 <STORY, HISTORY : 오늘날의 소목> 포스터. 출처. 제이갤러리.


전시 서문의 글을 빌리자면, '전통은 과거에 머무르지 않는다. 전통은 보존의 대상이기보다는 누군가의 손을 거쳐 오늘날의 것이 되고, 다시 새로운 이야기가 된다. 아트퍼니처라는 실천, 공동체를 이끄는 역할, 그리고 묵묵한 제작의 시간은 전통이 단일한 형태가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살아 있음을 제시한다. 본 전시에 보인 가구들은 단순히 '쓰이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시간, 작가의 손, 기억과 서사가 축적된 결과물이다. 개인의 이야기는 이렇게 축적되어 하나의 역사가 되고, 역사는 다시 새로운 이야기를 가능하게 한다. 전시 타이틀에 쓰인 Story와 History라는 단어는 이 전시 안에서 구분되고 나눠지지 않는다. 이곳에서 우리는 전통이 만들어지는 현재의 순간을 마주한다.'라고 전합니다.


늘 전형적인 상업 가구들만 다루어왔던 저에게 이번 전시는 2026년의 시작과 함께 찾아온 이 도전은 특별했어요. 익숙함을 잠시 내려놓고 소목의 세계에 뛰어든 이유는 나무가 가진 본연의 가치를 새롭게 이해하고 싶었고, 한국 전통의 미에 대해 배우고 싶어서 이번 전시에 참여했습니다.


<STORY, HISTORY : 오늘날의 소목> 전시를 연 제이갤러리 전시전경. 전시 초입 부분. 출처 제이갤러리.




안고지기 삼층장, 1200mm x 320mm X 950mm, 느티나무, 먹감나무, 홍성고재, 출처. 제이갤러리


가장 먼저 소개할 작품은 전통 삼층장의 구조를 바탕으로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안고지기 삼층장입니다. 이름 자체가 풍기는 뉘앙스가 참 묘하죠. 가구의 문짝이 움직이는 두 가지 핵심 동작을 아주 직관적으로 표현한 용어인데요. 문짝이 다른 문짝을 서로 안아서 짊어진 형상의 의미를 닮고 있습니다. 장의 형태 역시 물건을 정리하고 보관하는 기능성을 극대화한 디자인으로 제작되었어요.


주재료로는 고급스러운 결을 지닌 느티나무와 용목을 사용하였으며, 중앙에는 강렬한 대비를 이루는 먹감나무를 배치하여 시각적 포인트를 주었죠. 장의 몸통은 세월의 깊이가 묻어있는 자연스러운 멋을 강조되어 있습니다. 손잡이와 경첩은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였으며, 장의 하단부에는 곡선을 가미하여 전체적으로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운 인상을 주도록 디자인이 되어있습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수납 가구를 넘어, 한국 전통 목가구의 미감을 현대 공간에 자연스럽게 녹여낼 수 있도록 고민하며 제작한 작품입니다.


출처. 제이갤러리


안고지기 삼층장을 마주했을 때 느꼈던 첫인상은 묵직함이었습니다. 다른 작품들에 비해 무게감이 남달랐죠. 화려한 장식 없이도 공간을 꽉 채우는 존재감, AI가 계산할 수 없는 나무 본연의 미세한 결을 디자인으로 삼은 심플함이 고전적 미니멀리즘의 정수를 보여준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방문객이 발을 들이는 순간 가장 먼저 이 묵직함을 마주할 수 있도록 전면으로 배치했습니다. 이렇게 배치함으로써 작품 속 나무의 결 하나하나가 작가님의 정직한 손길과 인고의 시간을 머금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단순한 평면적인 가구를 넘어 수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이 작품을 전시의 시작점에 둠으로써, 이번 전시에서 그 이야기들을 들려주겠다는 것을 관람객들에게 어필하고 싶었습니다.


<STORY, HISTORY : 오늘날의 소목> 전시를 연 제이갤러리 전시전경. 전시 초입 부분. 출처 제이갤러리.




<STORY, HISTORY : 오늘날의 소목> 전시를 연 제이갤러리 전시전경. 출처 제이갤러리.


책장, 700mm x 320mm X 1150mm, 오동나무, 홍송고재, 출처. 제이갤러리


다음으로 소개할 작품은 책장입니다. 한국 전통 가구의 요소를 현대적인 방식으로 해석한 가구입니다. 문짝에는 전통 창살 구조를 응용하여 격자 패턴을 배치되었고, 배경에 오동나무를 사용하여 강한 대비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통 창호의 아름다움을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더하는 요소로 작용하죠. 홍송고재와 오동나무를 사용하였으며, 특히 몸통은 일반적인 집성 방식이 아닌 나비장(나비촉) 연결 방식 적용 되어있습니다. 이를 통해 책장 측면의 판재 사이로 공간이 살짝 드러나며, 구조적인 견고함을 유지하면서도 개방감을 부여하는 효과를 냅니다. 이러한 방식은 전통 목가구의 기법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요소로, 기능성과 조형미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단부는 개방형 수납공간으로 설계되어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간결하면서도 전통적인 정서를 담고 있어 한국적인 미감을 현대적인 공간에서도 자연스럽게 녹여낼 수 있도록 구성되었죠. 이 작품은 단순한 가구를 넘어, 공간을 조형적으로 완성하는 예술적 오브제로 자리할 것이라 여겨집니다.


<STORY, HISTORY : 오늘날의 소목> 전시를 연 제이갤러리 전시전경. 출처 제이갤러리.


사실 이 작품은 원래는 전시할 계획이 없었으나, 제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작가님께 허락받은 후에 리스트에 넣어서 전시했어요. 그래서 다른 작품에 비해 애정이 있죠.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안고지기 삼층장이 묵직한 고전의 힘을 보여준다면, 작품 책장은 문에 더해진 가느다란 수직 창살들이 마치 건축물의 뼈대처럼 보였죠. 고전적인 격자무늬를 현대적으로 표현함에 있어서 세련미가 느껴졌습니다. 특히 밝은 색 원목 프레임과 내부의 짙은 검은색이 이루는 대비가 인상 깊었는데요. 검은색을 넣음으로써 차가운 미니멀리즘의 현대적 감각이 돋보이고, 밝은 톤으로 꾸민 룸셋에 포인트가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죠. 그래서 이 작품과 함께 룸셋을 꾸몄어요.


룸셋을 꾸민 의도는 일반적으로 전통가구 인테리어를 부담스러워하는 분들이 많아 하나의 솔루션을 제공해드리고자 싶었죠. 공간의 주인 나이대는 3040으로 정했고, 최대한 '덜어내자'라는 컨셉을 잡아봤습니다. 오로지 현(現)과 구(舊)의 조화로만 초점을 맞추었죠. 회사에서 보통 쇼룸 룸셋을 디자인할 때는 연령대와 Moment of time, 페르소냐를 생각하고 정해서 인테리어를 하지만, 이 공간은 스토리텔링을 따로 잡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일반 상업가구를 파는 것과는 달리 전시회 성격이 짙어야 한다고 보았어요. 작품이 주인공이 되어야지, 공간디자인이 주인공이 되기를 바라지 않았습니다. 제가 일하는 회사였다면, 많은 소품들을 잘 활용하여 구석구석 넣으면서 스토리텔링과 최대한 디테일을 살리기 바빴을 거예요. 하지만 이번에는 오직 '고전적 미니멀리즘'에만 집중하며 비움의 미학을 실험했고 이 새로운 도전이 제가 그 어느 공간보다 더 깊이 애착하는 공간으로 탄생했습니다.




유화(柔華), 300mm x 300mm X 1400mm, 느티나무, 명주천, 출처.제이갤러리


인테리어에서 조명은 단순히 어둠을 밝히는 기능을 넘어 공간의 페르소나 즉, 공간의 고유한 성격과 인상을 결정짓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이번 전시에 스탠드 조명이 리스트에 있어서 너무 기뻤는데요. 이 작품의 이름은 유화(柔華)입니다. 조선시대 여인의 면사포를 모티브로 한 스탠드 조명으로, 고요한 밤에 부드럽게 피어나는 빛의 꽃을 형상화한 작품입니다.


가늘고 단정한 기둥 위에 얹힌 얇은 천은 면사포처럼 조명을 감싸며, 은은한 빛을 부드럽게 확산시키죠. 전통 가구의 구조미를 닮은 목재 프레임은 따뜻한 감성과 절제된 아름다움을 함께 담고 있으며, 조명 그 자체가 하나의 오브제가 되어 공간에 정적과 여운을 더합니다. 전통과 현대, 여성성과 구조미가 어우러진 ‘유화’는 단지 공간을 밝히는 도구가 아니라, 그 공간 안에 있는 사람의 마음을 감싸주는 조용한 위로가 되길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가님께서 만드셨다고 합니다.


출처. 제이갤러리


담월(澹月), 900mm x 350mm X 900mm, 참죽, 느티, 먹감 오동나무, 용목, 흑단, 홍송고재, 출처. 제이갤러리


방금 소개했던 조명과 한 공간에 있는 장식장을 소개하겠습니다. 작품의 이름은 담월(澹月)입니다. ‘고요한 달’이라는 뜻처럼, 절제된 형태와 따뜻한 소재감으로 완성된 장식장이에요. 전통 가구의 구조와 장식기법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실용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갖춘 작품이죠. 참죽나무와 느티나무, 흑단, 오동나무, 먹감나무 등 다양한 수종의 조화는 재료 그 자체의 색과 결이 만들어내는 고요한 대비를 통해 깊이 있는 아름다움을 전달합니다.


특히 가운데 비워낸 공간은 도자기나 예술 오브제를 위한 무대처럼 설계되었으며, 그 주변을 감싸는 은은한 상감 장식은 작품 전체에 품격을 더해줘요. 하단에는 감춰진 비밀 수납공간이 숨겨져 있어, 실용성과 놀라움을 함께 선사합니다. 단단한 짜임, 고운 선, 정제된 비례 이 모든 요소가 어우러져 전통 가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장식장입니다.


출처. 제이갤러리


개인적으로 <담월>이라는 작품은 경주에 있는 유적지 '월정교(月精橋)'가 떠올랐어요. 월정교는 달이 머무는 다리라는 뜻을 품고 있으며, 밤이 되면 교각이 물 위로 비쳐 완벽한 대칭을 이룹니다. 화려하지만 요란하지 않은 나무의 결과 미학은 월정교 단청의 정갈함과 닮았습니다. 특히 <담월> 장식장의 하부 다리 구조가 만드는 시원한 개방감과 상부 장식장의 견고한 비례감은 잔잔한 남천 위에 떠 있는 월정교의 우아한 누각을 연상시켰죠.


작품을 벽이나 모서리에 딱 붙이지 않고 뒤 공간을 남겨 대각선으로 배치함으로써 최대한 다리를 연상하게 만들었어요. 그 옆에 조명 유화(柔華)를 달의 역할로 하여 월정교의 모티브를 완성했습니다. 단순한 가구의 역할을 넘어 '경주의 밤 풍경을 품은 오브제'로 남기고 싶었습니다.


<STORY, HISTORY : 오늘날의 소목> 전시를 연 제이갤러리 전시전경. 출처 제이갤러리.




다기장, 500mm x 300mm X 1000mm, 참죽, 먹감, 오동나무. 출처.제이갤러리


공간을 바꿔서 다른 작품을 소개할게요. 사진 속 작품 다기장은 다도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 설계된 가구로, 전통적인 다기장 구조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정리한 디자인입니다. 차 도구와 다기 세트를 효율적으로 정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높이의 선반을 배치하였으며, 개방형 수납공간을 통해 사용의 편리함이 극대화되어 있어요. 기본 구조는 참죽나무를 사용하여 견고하게 제작되었으며, 몸통은 오동나무로 만들어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을 확보하였습니다.


특히, 하단부에는 먹감나무 미닫이문을 적용하여 다기장에 고급스러운 포인트를 더하였으며, 은은한 먹감나무 특유의 결이 공간에 깊이감을 부여하고 있죠. 이 다기장은 단순한 수납 기능을 넘어, 다도 공간의 미적 완성도를 높이는 하나의 조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요. 차 문화의 전통을 현대적인 생활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도록, 실용성과 아름다움을 균형 있게 담아낸 작품입니다.


<STORY, HISTORY : 오늘날의 소목> 전시를 연 제이갤러리 전시전경. 출처 제이갤러리.




글에서 먹감나무 언급이 많아 간략하게 적어볼 까 합니다. 감나무속에서도 아주 특별한 가치를 지닌 나무로, 사실 이번 전시에서 마주하신 작품들의 독보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는 핵심 소재입니다. 감나무가 최소 몇백 년이 지나 자연의 먹이 스며들어 최고의 색상과 무늬를 뿜 냅니다. 마치 나무 안에 검은 먹물이 스며든 것처럼 보여 '먹감나무'라 불립니다. 그야말로 자연이 만들어낸 미술품이라고 볼 수 있어요.


먹감나무의 가장 큰 장점은 나무마다 무늬가 천차만별이기에 복제가 불가능하며 나무 본연의 무늬가 이미 완성된 디자인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개입만으로도 공간을 꽉 채우는 묵직함이죠. 모든 감나무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오래된 나무 중 일부에서만 우연히 나타나는 무늬이기 때문에 예로부터 매우 귀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먹감나무 무늬




사방탁자 - 담정(澹正), 500mm x 300mm X 1000mm, 참죽, 먹감, 오동나무. 출처.제이갤러리


다기장과 같은 공간에 배치한 이 작품은 담정(澹正)입니다. 우리나라 전통 가구인 사방탁자의 구조와 비례를 바탕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죠. 사방이 열려 있는 사방탁자의 본질적인 구조는 유지하되, 선반을 강화유리로 구성하여 시각적인 무게를 덜고 가구가 공간을 점유하기보다 공간과 조화롭게 공존하도록 의도하였습니다. 가장 하단의 머름칸에는 먹감나무를 사용하여 전체 구조의 중심을 잡고 깊이 있는 긴장감을 부여하였으며, 상부에는 황동봉을 더해 책이나 오브제를 수납할 수 있는 현대적인 쓰임을 함께 담아냈어요.


목재, 유리, 황동이라는 서로 다른 재료는 절제된 대비를 이루며 전체적인 균형을 유지합니다. 이 작품은 전통 가구의 짜임과 비례를 해체하지 않고 존중하면서도, 장식을 덜어내고 재료와 여백을 통해 오늘의 감각을 담아내고자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전통 가구가 과거의 유물이 아닌, 현재의 삶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오브제로 존재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STORY, HISTORY : 오늘날의 소목> 전시를 연 제이갤러리 전시전경. 출처 제이갤러리.



이번 룸셋은 사랑방이라는 주제로 디자인했습니다. 차갑고 현대적 느낌이 나는 거친 콘크리트 벽면을 활용하여, 그 앞에 놓인 따뜻한 질감의 갈색빛 카펫과 전통 가구의 깊고 짙은 색감이 세련되게 돋보이도록 연출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차가운 물성의 공간에 소목의 따스한 온기를 불어넣어 깊이감을 더하는 방향으로 구현되었습니다. 여기 공간에서는 다른 룸셋보다 세라믹 소재의 오브제와 기물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이 공간 또한 현(現)과 구(舊)의 조화에 초점을 맞췄지만, '덜어내자'의 컨셉을 반복하기 보다는 실용성 있게 전통 가구가 현대적인 생활 속에서 어떤 쓰임새와 아름다움을 지니는지 그 실재적인 씀씀이를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예전에 함께 일했던 기자동료가 그러더라고요. "너는 남이 기획했던 전시는 다녀와서 글을 잘 적으면서, 정작 네가 직접 참여한 전시는 왜 적지 않으려고 하냐." 이 한마디에 이렇게 글을 적어봤는데요. 제가 공간 디자이너로 참여했던 전시인 만큼 룸셋과 장소에 가장 큰 중점을 두고 글을 적어봤습니다. 앞서 소개한 전통 가구작품 외에도, 전시장 곳곳에는 그 쓰임과 아름다움이 남다른 전통 공예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사실 요즘처럼 AI가 일상인 세상에 이런 고미술 전시는 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평소 회사에서 스웨덴 상업 가구들을 다루며 효율과 규격에 익숙했던 저에게, 전통 소목 작품들로 공간을 그려내는 작업은 그 어느 때보다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덕분에 전통가구들을 공부할 수 있었고 저의 본업에서도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그 이유는 화려한 연출보다 중요한 것은 공간에 머무는 사람의 시간을 존중하는 공예의 마음임을 깨달았기 때문이죠. 앞으로 예술업계는 손으로 하는 것들이 많이 주목을 받지 않을까 싶어요. 끝으로 '이제는 공예다!!'라고 한번 외치고 싶습니다.


출처. 제이갤러리.

ⓒSo Joong-han, Park mi-mi, Courtesy of J Galle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