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미안해

오묘한 감정이 가득한 날/ 감정기록

by 요니

아이가 아프다. 엄마의 촉일까, 왠지 어제따라 열을 계속 재고 싶은 생각이 들어 확인해보니 38.1도가 나왔다.

아이를 데리고 부리나케 병원으로 가니, 급성후두염이지 크롭증상이라고 이야기 하는 선생님.


어안이 벙벙한 나의 얼굴과 달리 해맑게 웃는 아기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더 아파왔다.


생각보다 상태가 좋지 않았고, 입원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 같았다.


나는 가끔 미디어를 보며, 아이를 일찍 보낸 이야기를 보면서 무서움을 느낀다. 그래서 순간 아이를 잃을지도모른다는 두려움이 다가오며 눈물이 차올랐다.


사실 불안감 과잉일지도 모르지만, 그만큼 이 아이가 소중한다는 것이기도 의미한다.


입원실에 누워, 링겔을 꽂은 아이를 보니 죄책감이

밀려왔다.


“내가 너무 밖으로 데리고 다녀서 그런가?”

“내가 모유수유를 안해서 그런가?“

“내가 너무 집에 초대를 많이 했나!”

“내가 감기였는데 마스크를 안써서 그런가”


내가,내가,내가 다 내 잘못인 것 같아 마음이 괴로웠다.

말도 못하는 아이가 울때는 내 눈물이 차올라 애써 이성적인 생각으로 억누르곤 했다.


또 워킹맘 연습인지 회사 복귀 일정으로 전화통화를 하는데, 통화를 하면서도 아이가 아픈데 복귀를 하는게 맞을지에 대한 고민이 들었다.


일주일정도면 나을 병이지만, 한달 두달을 스케줄을 조율하며 조심해야겠다는 생각도 하며 모든 스케줄을 취소했다. 이것도 내 욕심이었어....


나를 내려놓고 아이를 우선시 했어야 했는데, 아기가 나의 패턴에 맞추다 아픈 것 같아 너무 너무 미안했다.


아기를 안고 수없이 미안하다 이야기를 하는 이 밤이 추억이 되길 바란다.


남편에게 아기를 맡기고 병원을 나와 정처없이 차를 몰며 마음을 추스리니 한결 나아졌다.


우리 엄마도 나를 이렇게 키웠을까?

아이를 키우는게 무섭다는 말이 너무 다가왔다.


너무 소중한 우리아가, 엄마가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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