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차 글감 (7.25 / 금)
일상 글쓰기 (일상, 독서, 대화, 취미, 자녀 등) (금)
잠시 멈추어 한 주를 돌아봅니다. 잔상에 남는 키워드 세 개를 뽑아 봅니다. 이 키워드를 중심으로 왜 그 키워드들이 기억이 났는지를 중심으로 질문하면서 짧은 에세이를 써 보세요. (분량 상관없음)
연극
‘이럴 때, 연극’이라는 책을 여럿이 함께 읽었습니다.
연극, 뮤지컬, 공연, 음악 등 예술적 문화생활에 무지합니다.
요즘 개봉하는 영화도 모르고 있을 정돕니다.
위에 나열한 것 중 가장 정적이면서 지루할 거라 예상되는 게 ‘연극’이었습니다.
그런데 좋은 책을 만나 연극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뮤지컬, 클래식, 무용 등 다양한 공연 예술의 모든 이야기의 원형은 바로 연극”이고, 연극의 씨앗은 ‘읽는 맛’의 희곡과 주인공의 입에서 체화되어 나온 ‘말 맛’으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책에서 소개하는 12개의 연극은 영화와 희곡으로도 유명해서 낯설지는 않았습니다.
희곡이라는 장르는 소설 같지 않아서 섬세하고 자세한 묘사나 감정 표현이 크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서 소설만큼 쉽게 다가가고 공감하기 어려울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배우의 몸짓 말투 표정을 거쳐서 새롭게 태어나는 연극은 다른 감동을 줄 거라고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전 이제부터 ‘연극 보는 여자’가 되어 보려고 합니다.
저작권 없는 훌륭한 고전 희곡은 계속해서 새롭게 해석되고 제작될 테니
마음만 먹으면 조금씩 가까이 갈 수 있을 거란 용기를 얻었습니다.
관객과 더 섬세하고 직접적으로 교감하는 연극의 맛을 꼭 느끼고 싶습니다.
마지막 열두 번째 소개 작품이자 부조리극의 창시자이며 줄거리 없이 세 시간 동안 짧은 대사가 느리기 흘러간다는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
작가는 ‘관객을 더 지루하게 하라’고 말했다 합니다.
고도가 무엇인지 답을 주지도 않고 배우들도 그저 고도를 기다리는 일만 하는 것처럼 관객도 지루하고 지루하게 고도를 기다리게 된다는 작품.
그 작품이 온전히 내 품에 발을 들여놓을 날이 오기를 고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