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글방 8월 7일차]

단단글방과의 인연

by 공감녀

★ 7일차 글감 (8.8 / 금)

글감 : 몸과 마음이 동시에 무너졌던 순간과 극복 이야기

2022년 47살에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되었습니다.

평소 아이들을 이뻐했고, 한 직장에서 오래 앉아만 일했더니 새로운 변화가 필요했습니다.

허리도 어깨도 뭉치고 힘이 들었기에 몸을 써야 하는 일을 덜컥 벌였습니다.


첫 문을 여는 어린이집에 새 신입생을,

처음 어린이집에 발을 디디는 0세와 함께했습니다.

아기들은 천사 같았습니다.

최선을 다했고 순간순간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5개월쯤 되었을 때 몸무게가 5kg이 줄었습니다.

처음인 교사 업무는 생각보다 복잡하고 전문적이어야 했습니다.

매주 계획안을 짜고 부모에게 매일 생활을 전달해야 했습니다.

매달 새로운 행사를 하고 원아의 특성을 파악하고 능숙하고 전문적으로 보이게 부모와의 상담도 진행해야 했습니다.


늘 그랬듯 장을 봐도 들어주지 않던 남편, 쓰레기를 버려주지 않는 남편에게 화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숟가락 물 잔까지 다 차려져야 밥상에 앉는 남편이 원망스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가르쳐 주고 알려주는 원장님(언니)의 목소리가 점점 짜증으로 들렸습니다.

사이좋던 자매가 원장과 교사의 입장이 되니 감정이 쌓이기 시작했고 그 사실이 너무 슬펐습니다.

처음이라 버벅대고 어설픈 걸 이해해 주지 못한다고 원망했습니다.


버텨 보려고 한약을 지어먹고 중단했던 필라테스도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요령 없이 마음만 앞서니 몸도 마음도 지치고 실수가 생겼습니다.

마음만큼 아이들에게 손이 가닿지 못했습니다.


언니에게 한번, 남편에게 한 번씩 감정을 폭발시킨 후에는

휴식이 절실히 필요했음을 알았고 결국 1년 만에 일을 그만두었습니다.


최단기간에 회복을 시도했습니다.

언니에게 사과와 감정표현, 이해를 품은 화해를 지속해 나갔고,

남편에겐 더 이상 예전의 체력으로 되돌아갈 수 없음을 말로, 몸으로 적극 표현했습니다.

나는 금방 일어나 단단 북클럽을 만났고 단단 글방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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