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고 좀 보여주세요”…발리의 충격 제안

by dailynote
To-go-on-a-business-trip-reveal-your-bank-account-001-3-1024x576.jpg 사진=연합뉴스

대표적 한국인의 해외 휴양지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은행 잔고 공개를 요구하는 새로운 규정이 추진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발리 주정부는 이 같은 조치를 고품질 관광을 위한 관리의 일환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3개월치 통장 잔액 제출하세요”




발리주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최근 3개월간의 은행 계좌 잔액을 제출하도록 요구하는 규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코스터 발리 주지사는 이 방안이 ‘고품질 관광 관리에 관한 규정’ 초안에 포함되었으며, 주 의회의 최종 검토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일정에는 통장 잔액뿐 아니라 체류 기간과 여행 일정도 포함될 예정입니다.


To-go-on-a-business-trip-reveal-your-bank-account-001-1-1-1024x576.jpg 사진=연합뉴스



주지사는 “유럽, 미국, 호주도 비자 심사 시 자금 증명을 요구한다”며 자국민이 받는 대우에 상응하는 기준을 세우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범죄 방지? 관광객은 '불쾌'




주지사는 “1주일치 자금만 갖고 3주를 체류하다가 도중에 문제가 발생해 범죄로 이어지는 사례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관광 산업의 핵심을 이끄는 외국인 입장에서는 과도한 요구로 불편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이 같은 조치가 관광 의욕을 꺾고 발리의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현지에서도 첩첩산중 반발



브라위자야대 이 와얀 수야드나 교수는 “해당 규정은 부적절하고 성급하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To-go-on-a-business-trip-reveal-your-bank-account-001-1024x576.jpg 사진=연합뉴스



그는 외국인 감독은 공항 당국의 영역이라며, 주정부는 오히려 쓰레기 문제나 지역 간 관광 시설 불균형 같은 근본적 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발리주의회 일원인 프라티크사 링기 의원도 “중앙정부의 승인 없이 잔고를 확인할 권한도 없다”며 규정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늘어난 관광객, 커지는 갈등




지난해 발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약 705만 명으로, 전년 대비 11.3%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는 인도네시아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절반이 넘는 수준으로, 관광 증가에 따른 사회적 마찰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해마다 300명 넘는 외국인이 문제를 일으켜 발리에서 추방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정부는 관광 질서 유지를 위한 관리 조치를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To-go-on-a-business-trip-reveal-your-bank-account-001-1-1024x576.jpg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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