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척하다가”… 노후가 무너졌다

by dailynote
I-pretended-to-be-there-but-my-old-age-broke-down-001-1024x576.jpg 사진=연합뉴스

노년기에도 여유로운 소비를 꿈꾸지만, 잘못된 소비 습관이 노후 재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특히 관계를 위한 지출과 자녀 지원은 예상보다 큰 부담이 됩니다.


“보여주기 소비”가 부른 노후 위기




65세 이상 고령 가구의 월평균 소비 지출은 약 182만 원으로, 전체 가구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지출 중 상당 부분은 ‘체면’을 위한 소비, 즉 고급 식당 모임이나 명품 구매, 경조사비 등 관계 유지를 위한 비용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소비가 실질적인 행복이나 관계의 질 향상과는 큰 관련이 없다는 점입니다.


I-pretended-to-be-there-but-my-old-age-broke-down-001-1-1024x576.jpg 사진=연합뉴스



오히려 60세 이상 고령층은 식당과 카페에서의 카드 결제 단가가 20대보다 두 배 가까이 많지만, 삶의 만족도는 관계의 진정성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녀 지원, 멈추기 어렵지만...




노후 자산을 갉아먹는 또 다른 주요 요인은 ‘자녀 지원’입니다.


결혼 자금, 주택 마련 비용, 심지어 사업 자금까지 다양한 이유로 자녀에게 경제적으로 지원하면서 시니어들의 자산은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자신과 배우자를 위해 재산을 쓰겠다는 응답이 과거보다 증가했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자녀를 위한 지출을 당연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원은 한 번 시작하면 멈추기 어려워, 노후 재무 계획에 커다란 변수로 작용하게 됩니다.


I-pretended-to-be-there-but-my-old-age-broke-down-001-3-1024x576.jpg 사진=연합뉴스



자기결정권이 만든 진짜 여유




흥미로운 점은, 자신의 기준에 따라 지출하는 시니어들이 삶에 더 큰 만족을 느낀다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시니어 10명 중 5명이 현재의 삶에 만족하고 있다고 답했고, 그 이유는 경제력 그 자체보다 ‘소비를 스스로 결정하는 힘’이었습니다.


고소득 시니어의 경우도 타인과의 비교보다는 본인의 선택을 중시하는 ‘경험 소비’에 투자하는 경향이 뚜렷했습니다.


‘없는 척’이란 단순히 겸손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소비의 선택과 집중이며, 삶의 우선순위를 스스로 정하는 것입니다.


소비보다 지키는 힘이 더 중요합니다



고령화와 함께 시니어 소비 시장은 168조 원 규모로 커졌지만, 중요한 것은 소비의 ‘규모’가 아니라 ‘방향’입니다.


I-pretended-to-be-there-but-my-old-age-broke-down-001-2-1024x576.jpg 사진=연합뉴스



사람들의 평균 수명은 높아졌지만, 70대 이후 경제활동은 급감하며 대부분 축적된 자산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금융 투자보다는 예금과 적금 등 안정적인 자산 관리에 집중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55세 이후에는 자산을 다시 채우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지금 필요한 것은 더 많이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지키는 소비’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남의 눈치를 보며 지출을 결정하지 마세요. 자신의 삶을 주도할 때, 진짜 여유가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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