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가 한국 경제의 주축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젊은 세대의 재정 상황은 점점 악화되고 있습니다.
줄어드는 소득과 늘어나는 부채 속에서 청년층의 자산격차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최근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39세 이하 청년층의 평균 순자산은 전년 대비 0.9% 감소한 2억195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40~60대는 순자산이 모두 증가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청년층의 소득 역시 정체 또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1년 기준 60대 가구의 연 소득 중앙값은 20대 가구를 넘어섰고, 20대 이하만 유일하게 전년 대비 소득이 7.4% 감소했습니다.
반면 부채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20대 이하의 평균 부채는 4년 사이 93.5% 급등했고, 30대도 같은 기간 39.8% 증가했습니다.
청년층 대다수가 부채를 보유하고 있지만, 그 빚이 자산 증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청년층의 자가점유율은 여전히 10%대 중반에 머물고 있으며, 주거비 부담은 더 커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올해 3분기 39세 이하의 월평균 주거·광열비 지출은 전년 대비 8.67% 증가해 전 연령대 중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여기에 이자 비용까지 상승하면서 청년들의 저축 가능 금액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가처분소득 여유분인 흑자액은 124만3000원으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으며, 이는 투자나 재무 건전성을 해치는 주 요인으로 꼽힙니다.
2030세대 내부에서도 양극화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2021년 20~30대 하위 20%의 평균 자산은 2784만원인 반면, 상위 20%는 9억8185만원으로 35배 이상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격차는 단순한 소득 차이로 설명되지 않으며, 주된 원인으로는 부동산 보유 여부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상위 20% 자산 가구의 자산 중 76.7%가 부동산인 반면, 하위 20%는 26.6%에 불과합니다.
이미 청년기에 출발선이 갈려 있는 '부의 대물림' 현상이 구조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큽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청년 세대가 겪는 경제적 어려움이 단기적인 경기 문제를 넘어서 구조적 문제라고 진단합니다.
고금리 장기화, 전세의 월세화, 고용 시장의 경직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청년들의 경제 기반을 흔들고 있습니다.
서울 거주 2030세대의 약 40%가 주거비를 가장 큰 부담으로 꼽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고이율 대출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부담은 삶의 질뿐 아니라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며, 무담보 부채를 장기 보유한 청년층의 조기 사망 위험이 2배 가까이 높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정부는 다양한 지원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청년 세대를 위한 근본적인 구조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