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결국 '간판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탄핵의 후폭풍과 내부 혼란 속, 설 연휴를 앞두고 당명 개정을 공식 추진합니다.
국민의힘은 최근 회견 이후 공식적으로 당명 개정 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전체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변화를 원하는 강한 열망'이 확인됐다는 설명입니다.
이번 작업이 완료되면 2020년 9월부터 약 5년 5개월간 사용되던 '국민의힘'이라는 명칭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보수 진영의 당명 변경은 새로운 일이 아닙니다.
국민의힘의 연혁을 거슬러 올라가면, 한나라당을 시작으로 새누리당,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을 거쳐 지금의 이름에 도달했습니다.
이는 전국 단위 선거에서의 패배나 탄핵 등 정당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습니다.
특히 한나라당이라는 명칭은 1997년부터 2012년까지 15년간 유지되며 민주화 이후 최장수 정당명으로 기록되었지만, 이후의 정당들은 이름을 자주 바꾸며 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전날까지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새로운 당명 제안도 받았습니다.
그 결과 '공화', '자유', '미래' 등의 단어를 포함한 이름들이 다수 제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당의 정체성과 미래, 보수의 가치를 반영할 수 있는 이름을 고르기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복수의 당명을 놓고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변화는 당명뿐만 아니라 당 색깔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현재 국민의힘의 상징색은 빨간색인데, 이 색도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당 안팎에 존재합니다.
하지만 박 대변인은 "당원들 사이에서는 색깔은 유지하자는 의견이 더 많다"며,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내달 3일부터 시작되는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 일정에 맞춰 신속히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