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정당 '국민의힘'이 당명을 또다시 바꿉니다.
탄핵 후폭풍과 선거 패배의 여파 속, 간판 교체 카드를 꺼냈습니다.
국민의힘은 최근 전당대회 회견 이후, 당명 개정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은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상당수가 당명 변경을 통한 새 출발을 지지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의 '국민의힘' 간판은 내달 중 새 이름으로 바뀔 예정이며, 5년 5개월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국민의힘의 이번 당명 교체는 보수정당 역사상 다섯 번째 간판 교체입니다.
정당 연혁을 보면, 한나라당을 시작으로 새누리당,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 국민의힘에 이르기까지 5차례나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특히 대선 혹은 총선 패배, 대통령 탄핵 등 중대한 위기 이후마다 간판을 바꿔가며 변화와 혁신을 꾀해왔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을 이끌던 2012년 '새누리당'으로 개명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그러나 탄핵 사태 이후 5년 만에 또 이름이 바뀌면서 당명 주기의 짧아짐도 부각되고 있습니다.
당명 개혁 과정에서 책임당원들은 '공화', '자유', '미래'와 같은 보수 정체성을 반영한 단어들을 많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보수의 가치를 구현할 수 있는 당명을 찾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당은 복수의 명칭을 놓고 최종 논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당명과 함께, 국민의힘의 상징색인 빨간색도 변경 대상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원들 중에서는 색상 변경에 신중한 의견이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당은 주요 일정인 6·3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 시작일인 내달 3일 전까지 당명 개정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