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중국이냐”…13조 수주 증발한 사연

by dailynote
korea-china-getty-1-1024x576.jpg 포드, BYD와 차량용 배터리 협력 검토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완성차 업계 강자인 포드가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을 전면 수정하고 나섰습니다.


한국 기업과 맺었던 대규모 계약을 해지하고, 중국 BYD와 손잡을 가능성이 제기되며 전기차 업계에 충격이 퍼졌습니다.


계약 해지, 그 배경에는 미국 정책 변화




포드는 지난해 12월 LG에너지솔루션과 체결했던 총 9조6000억 원 규모의 배터리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이 계약은 2027년부터 2032년까지 12.5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장기 계약이었으나,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를 포함한 미국 정책 변화가 근본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포드는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의 생산을 중단하며, 전동화 사업에서만 195억 달러의 손실을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ED%8F%AC%EB%93%9C-1024x683.jpg 포드 / 출처 : 연합뉴스



이로 인해 LG에너지솔루션의 폴란드 공장 가동률 정상화도 늦춰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전환 속 중국 BYD와 손잡나




포드는 전기차보다는 하이브리드로 전략을 전환하고 있습니다.


최근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18% 증가한 5만 5000대를 기록하면서 이 같은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포드는 중국의 BYD와 하이브리드 차량용 배터리 협력을 검토 중이며, 미국 외 시장에 BYD 배터리를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강자인 BYD는 작년 대비 출하량이 47% 늘어난 286GWh에 달하며 글로벌 2위를 기록했습니다.


byd-1024x683.jpg BYD / 출처 : 연합뉴스



포드와 BYD의 협력은 처음이 아니며, 이미 중국 합작사 창안포드를 통해 BYD 배터리를 활용한 전례가 있습니다.


13.5조 수주 증발… 흔들리는 한국 배터리




포드는 LG에너지솔루션 외에도 FBPS와의 3조9000억 원 규모 계약도 해지했으며, 불과 10일 사이 총 13조5000억 원에 달하는 수주가 사라졌습니다.


SK온과의 미국 합작법인 운영 방식도 조정 중이라는 점에서, 한국 배터리 업체들과의 협력 구조 전반이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일각에서는 전기차 분야에서 경쟁력이 약한 후발주자들이 협력 철회를 선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은 메르세데스-벤츠와의 107GWh 규모 공급 계약 등으로 일부 수주 공백을 메우고 있습니다.


%EC%A0%84%EA%B8%B0%EC%B0%A8%EB%B0%B0%ED%84%B0%EB%A6%AC-1024x537.jpg 전기차 배터리 / 출처 : 연합뉴스



수주 다변화와 기술 경쟁력, 두 마리 토끼 잡아야




정책 환경 변화와 수요 둔화 속에서 완성차 업체들이 보다 선택적인 협력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한국 배터리 업계는 이 같은 글로벌 수급 환경에 맞춰 수주 다변화와 기술 경쟁력 확보라는 복합 과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한때 독점 수준의 공급망을 유지하던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의 흐름에 발맞춘 전략 수립이 절실해 보입니다.


작가의 이전글“추경을 해서라도”…벌써 선거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