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못 버텼다더니”…간병 비극

by dailynote
Son-Killed-An-80_Year_Old-Dementia-Mother-001-1-1024x576.jpg 사진=연합뉴스

중증 치매를 앓던 80대 노모를 살해한 혐의로 60대 아들이 구속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간병과 생활고에 시달리다 벌어진 끔찍한 사건은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트럭에서 모친과 함께 생활했던 아들




구속된 A씨는 일정한 주거지 없이 1톤 트럭 적재함에서 어머니와 함께 생활해왔다고 합니다.


트럭 안에는 이불과 생활용품이 놓여 있었으며, 일용직 특성상 이동할 수 있는 공간으로 트럭을 활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A씨는 전남 장성의 선산에서 어머니를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트럭에 싣고 광주로 이동했습니다.


Son-Killed-An-80_Year_Old-Dementia-Mother-001-2-1024x576.jpg 사진=연합뉴스



그의 딸이 실종 신고를 하면서 사건이 알려졌고, 다음 날인 14일 경찰은 A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형편 어려워 힘들다” 남긴 메모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간병과 생활고로 인해 힘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범행 후 그는 “형편이 어려워 힘들다. 내가 죽으면 화장해달라”는 신변 비관 메모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자인 B씨는 치매 치료를 거부해 왔으며, A씨가 혼자서 간병을 맡아왔습니다.


요양시설 이용 시 발생하는 본인부담금 부담이 컸던 것도 간병을 포기하지 못했던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Son-Killed-An-80_Year_Old-Dementia-Mother-001-1024x576.jpg 사진=뉴스1



늘어나는 간병살인…누가 책임져야 하나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7년간 확인된 간병살인은 228건에 달합니다.


이 중 부모를 간병하던 자녀에 의한 사건이 가장 많았으며, 부부 간, 자녀를 돌보던 부모 순이었습니다.


특히 2013년 이후 간병살인의 연평균 발생 건수는 이전보다 3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치매 환자 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간병을 가족이 전담하는 구조는 한계에 이르고 있는 현실입니다.


돌봄의 책임, 이제는 사회 전체가 나서야



현재 우리나라에서 치매 환자 1인당 연간 관리비용은 2,112만 원에 이릅니다.


하지만 부모 부양에 대한 인식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으며, 요양 관련 비용 부담은 여전히 높은 상황입니다.


정부는 요양병원 간병비에 건강보험 적용을 추진 중이나, 아직 시행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간병 가족에 대한 직접 지원, 지역 돌봄망 강화, 간병휴직 제도 개선 등 다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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