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경제 상황이 너무 안 좋다"는 대통령의 한마디가 회견장을 울렸습니다.
그는 '국익 우선'이라는 실용 외교 기조를 분명히 하면서도, 과거사 문제에 대한 확고한 태도 역시 놓치지 않았습니다.
이 대통령은 위안부 문제 등 한일 간 복잡한 과거사 해결 접근법을 묻는 질문에 “포기는 안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외교는 민생과 경제 상황 개선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한일 협력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는 실용적 접근과 역사 원칙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는 전략으로 분석됩니다.
“지금 경제 상황이 안 좋다”고 말한 이 대통령은 본인을 '가치 지향적인 사람'이라고 표현하며,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독도, 위안부, 강제징용 문제 모두 중요하지만, 이를 정치적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 국익에 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고 과거사를 무시하겠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는 “양보에도 최저선은 있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조세이 탄광' 유해 DNA 감정 협력에 합의했습니다.
1942년 일본 야마구치현 해저 탄광 붕괴 사고로 조선인 노동자 136명이 사망한 이 사건은 양국 정부가 실제 협력 수요가 있는 과거사부터 함께 다루자는 전략적 선택으로 보입니다.
외교가는 이를 위안부나 강제징용처럼 민감한 이슈를 유보하고, 현실 가능성이 높은 부분부터 접근하는 단계적 풀기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정치를 하다 보면 반일 감정을 이용하고 싶은 유혹이 있지만,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여론의 결집을 위해 반일 정서를 활용하는 정치적 행위는 지양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입니다.
결국 이번 회견은 실용 외교를 우선하지만, 과거사에서는 결코 물러서지 않는 ‘양면 전략’을 천명한 자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