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만 혼자 있어봐요”…직장인들 사이 조용히 퍼지는

by dailynote
I-want-to-be-alone-but-Im-nervous-001-1024x576.jpg 사진=연합뉴스

혼자 있고 싶다가도 막상 혼자 있으면 외롭고 불안한 느낌, 경험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직장인을 중심으로 ‘혼자만의 시간’에 대한 관심과 고민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혼자 있고 싶지만 외로운 모순




점심시간, 조용히 혼밥을 하려다도 괜히 마음이 불안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퇴근 후 집에 도착해도 혼자 있다는 생각에 쓸쓸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의 연구에 따르면,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외로움보다 ‘자극이 없는 상태’에 대한 불안이 더 커진다고 합니다.


I-want-to-be-alone-but-Im-nervous-001-2-1024x576.jpg 사진=연합뉴스



우리 뇌는 정적을 비정상적인 상황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합니다.


직장인 번아웃 증가와 고요에 대한 갈망




잡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69%가 번아웃을 경험했고, 고용노동부 조사에서는 정규직 근로자 40%가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직장인의 연평균 근무시간은 2,090시간, 하루 평균 약 10시간 30분으로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이처럼 과도한 업무와 인간관계의 피로 속에서, 일부 직장인들은 조용한 시간을 갈망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미용실에서 아예 말을 걸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I-want-to-be-alone-but-Im-nervous-001-1-1024x576.jpg 사진=연합뉴스



혼자 있는 시간이 창의성을 키운다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이동귀 교수는 혼자 있는 시간의 질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진다고 밝힙니다.


자기 발전에 대한 생각 등 '성찰적 사고'는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만, 과거의 실수나 후회에 빠지는 '반추 사고'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1994년 심리학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교수의 연구에서는,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하지 않는 청소년이 창의력이 낮다는 결과도 발표된 바 있습니다.


이는 혼자만의 시간이 창의성과 직결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단 10분의 고요”가 주는 힘



2022년의 한 연구에 따르면 하루 10분만 자극 없이 조용히 보내는 시간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줄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스마트폰 없이 커피 한 잔을 느긋하게 마시거나, 이어폰 없이 출퇴근길의 주변 소음을 그대로 느끼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익숙하지 않아 처음에는 어색하더라도, 조용한 순간이 누적되면 마음을 정돈하고 삶의 에너지를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1인 가구의 62.1%가 외로움을 느끼지만, 외로움과 고독은 반드시 같은 것이 아닙니다.


‘혼자 있는 시간’을 부정적으로만 보지 말고 나를 위한 재충전의 시간으로 인식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오늘 단 10분이라도 조용한 자신만의 시간을 가져보세요. 생각보다 많은 변화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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