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쓸어담기’ 시작됐다” .. 바다 위 잭팟

by dailynote

‘K-조선’ LNG 벙커링선 수주 쓸어담다
해상 연료 공급 시장 주도권 확보 나서
중소형 실증 성공으로 기술 격차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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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이제 바다 위에서도 주유소처럼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친환경 선박’의 시대를 맞아 LNG 벙커링선이 해운업계의 새로운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국내 조선업계는 이 흐름 속에서 글로벌 수주를 독식하며 기술력과 경쟁력을 동시에 입증하고 있다.


친환경 규제가 키운 틈새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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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국제해사기구(IMO)의 배출가스 규제가 강화되면서 친환경 연료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추진선이 늘어나고, 이들 선박에 연료를 공급하는 ‘벙커링선’의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한국LNG벙커링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전 세계 LNG 벙커링선 운항 규모는 64척이었지만, 2028년까지는 약 90척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LNG 벙커링선은 접안 없이도 대규모 연료를 공급할 수 있어 항만 인프라 부담을 덜고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HD한국조선해양은 유럽 선사와 1만8000톤급 2척 수주 계약을 체결했고, 앞서 아프리카 선사와도 4척 계약을 맺었다.


HJ중공업 역시 지난 2월 1271억 원 규모의 수주에 성공하며 올해 글로벌 발주 15척 중 절반 이상을 한국이 차지했다.


소형 실증 성공으로 기술 격차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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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국내 기술력은 소형 선박 영역에서 이미 입증되었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2일, 국내 최초로 소형 벙커링 선박을 활용한 ‘STS 방식’ LNG 공급 실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험은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그린누리호’에 LNG와 액체질소를 동시에 공급하는 형식으로, 총 400톤의 LNG가 추가 정박 없이 전달됐다.


홍기용 소장은 “이번 실증은 기술이 실제 산업현장에서 적용된 대표 사례”라며, 앞으로는 메탄올·암모니아 등 차세대 연료에 대한 벙커링 기술도 개발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책·중국 견제, K-조선에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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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글로벌 시장의 흐름도 한국 조선업계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


미국의 LNG 수출 확대 정책은 LNG 추진선 수요를 더욱 부추길 것으로 예상되며, 트럼프의 중국 조선사 압박 강화는 한국 조선사에 대한 선호를 더욱 뚜렷하게 만들 전망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극저온 저장 기술 등 진입장벽이 높은 LNG 벙커링선은 우리에게 유리한 미래 시장”이라며, 앞으로 수주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K-조선이 바다 위 친환경 인프라 구축의 주도권을 거머쥐며 ‘해양 주유소’ 시장의 새 지형을 그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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