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저렴하게 구매한 중국산 보조배터리가 심각한 안전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격 경쟁력만 보고 구매했다가 화재나 폭발 위험까지 떠안게 된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2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통 중인 리튬이온 보조배터리 12개 제품 중 4개 제품이 과충전 시 보호회로가 손상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호회로는 배터리가 과열되거나 과충전될 때 폭발과 화재를 방지하는 핵심 장치로, 이 기능이 무력화되면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문제가 된 제품들은 온라인 플랫폼 상단에 노출되던 인기 모델들로, 로랜텍, 리큐엠, 명성, 디엘티테크코리아, 아이콘스 등이 판매하였으며, 모두 중국산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제품들 중 일부는 정품 충전기 사용을 권장하는 문구조차 안내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격 입력과 충전기 출력이 일치하지 않으면 배터리에 무리가 가며, 이는 과열이나 폭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소비자 46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57.6%가 배터리마다 적합한 충전기가 따로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문제가 된 제품을 수입한 로랜텍과 아이콘스는 해당 제품 판매 중단과 소비자 요청 시 환불 또는 교환을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리큐엠과 명성은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태는 단순히 일부 제품 결함에서 그치지 않고, 전반적인 중국산 배터리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과거 전기차 화재 사례 등으로 이미 우려가 존재했던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경계심은 더욱 강화될 전망입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산이라 해서 모두 불량은 아니지만, 기술 수준이 낮은 하위 업체 제품은 안전 관리에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상위 제조사들과 달리, 저가 제품을 공급하는 중소업체들은 품질관리 시스템이 미흡한 경우가 많습니다.
소비자원은 제품 설명서에 명시된 정격 충전기를 반드시 사용할 것과, 충전이 완료되면 즉시 전원을 분리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한, 배터리를 충전할 때 이불 등 가연성 물질을 가까이하지 않아야 합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유통되는 저가 전자제품에 대한 안전기준 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