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다녔던 근로자가 받을 수 있었던 퇴직연금, 혹시 아직 못 받은 돈이 있는지 확인해보셨나요?
현재까지도 수천억 원의 퇴직연금이 주인을 찾지 못한 채 남아 있다고 합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최근 자료에 따르면, 폐업한 회사에 다녔던 근로자들 가운데 약 7만5천 명이 퇴직연금을 수령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이 찾지 않은 퇴직연금은 총 1,309억 원 규모로, 1인당 평균 약 174만 원에 달합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전체 미청구 금액의 거의 대부분인 97.9%는 은행에 보관되어 있으며, 보험사와 증권사에도 각각 일부 금액이 남아 있습니다.
퇴직연금은 기업이 근로자 퇴직 시 금융회사에 적립된 자금을 통해 지급되기 때문에, 회사가 폐업하더라도 체불 위험은 낮습니다.
문제는 퇴직자 본인이 그 사실을 모르거나, 연락처가 바뀌어 안내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데 있습니다.
또한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한 사업장이 전체의 26.4%에 불과해 퇴직금에만 의존하는 중소·영세기업 근로자들이 더 많은 불이익을 보고 있는 실정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연말까지 금융회사들과 함께 '미청구 퇴직연금 찾아주기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
각 금융사에서는 근로자의 최신 주소를 바탕으로 등기 우편을 발송하고, 카카오 알림톡 등 모바일 시스템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내년 중에는 모든 은행이 비대면 청구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며, 어카운트인포 앱을 통해서도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모든 사업장에서 퇴직연금을 의무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한 퇴직급여 수급 요건을 1년 이상에서 3개월 이상 근무로 완화하고, 퇴직연금 가입 대상을 특수고용직·플랫폼 노동자에게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 중입니다.
중소기업을 위한 퇴직연금기금 확대와 이를 운용할 근로복지공단의 관리 역량 강화도 함께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연평균 2.07% 수준에 머물러 있는 퇴직연금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제도 개선과 투자 방식 다변화도 논의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