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만 낳으면 끝나더라”…

by dailynote
career-interrupted-getty-1024x576.jpg 경력단절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출산과 육아는 곧 경력의 끝이라는 말,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여성의 경력단절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하고 싶지만…” 135만 명의 침묵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기준 15~54세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 여성은 약 135만 명에 달합니다.


비록 2015년의 207만 명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상당수 여성 인력이 노동시장 밖에 머물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히 30대 여성 중 자녀가 없는 경우 경력단절 확률은 9%에 불과하지만, 자녀가 있는 경우는 24%로 크게 치솟는 실정입니다.


%EA%B2%BD%EB%A0%A5%EB%8B%A8%EC%A0%88-1024x537.jpeg 경력단절 / 출처 : 연합뉴스



출산을 선택하는 순간, 경력을 잃을 가능성이 3배 가까이 높아지는 구조입니다.


출산율 하락… 개인 선택이 아니라 경제적 판단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러한 경력단절 우려가 출산율 감소의 약 40%를 설명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즉, 여성들이 출산을 꺼리는 것은 개인의 가치관 부족이 아니라 ‘경제적 계산’의 결과라는 뜻입니다.


실제로 여성들이 노동시장에 복귀하기까지 평균 8.9년이 소요된다는 조사 결과도 이러한 현실을 대변합니다.


그 사이 얻는 직접적인 임금 손실뿐 아니라, 사회 전체의 생산성 하락이라는 더 큰 비용이 뒤따릅니다.


%EA%B2%BD%EB%A0%A5%EB%8B%A8%EC%A0%88-1024x576.jpg 경력단절 / 출처 : 연합뉴스



OECD 중 유일한 ‘고용률 급락국’




25~29세 여성 고용률은 70.9%지만, 35~39세가 되면 57.5%로 급락합니다.


무려 13.4%포인트나 빠지는 현상은 OECD 국가 가운데 한국에서만 발견되는 이례적 현상입니다.


일본조차 같은 연령대에서 고용률 하락 폭이 7.8%포인트에 불과합니다.


이는 경력단절이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구조적 문제임을 보여줍니다.


경력 끊기지 않도록, 정책 장기화 필요



전문가들은 여성의 경력단절을 막기 위한 실질적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EA%B2%BD%EB%A0%A5%EB%8B%A8%EC%A0%88-2-1024x576.jpeg 여성 직장인 / 출처 : 연합뉴스



예컨대 일시적인 근무 단축이나 재택근무를 지원하더라도 경력이 끊기지 않는다면, 여성의 생애 전체 노동시간은 오히려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단기 대책이 아닌, 재택·단축근무와 소득 지원 같은 제도를 최소 10년 이상 장기적 시계로 운영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여성이 일을 계속할 수 있는 사회, 그것이야말로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의 열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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