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며 한국 반도체 산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공격적인 근무 문화가 이들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중국의 AI 반도체 기업 무어스레드는 상하이 증시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무려 502% 상승했습니다.
상장 공모로 확보한 자금은 약 1조 6600억 원에 달하며, 장중 시가총액은 62조 원을 돌파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기업은 엔비디아 중국 지사 출신 장젠중이 2020년 설립했으며, 설립 4년 만에 중국을 대표하는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비록 아직 흑자를 내지 못했지만, 미국의 제재 속에서 중국 반도체 산업 자립의 핵심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입니다.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 SMIC의 약진도 주목할 만합니다.
SMIC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5.1%로 삼성전자(7.3%)를 바짝 뒤쫓고 있으며,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43.1% 증가했습니다.
또한, 미국의 제재로 첨단 장비가 차단된 상황에서도 매출은 18.2%나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메모리 분야에서도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는 삼성, SK와 경쟁 가능한 DDR5를 공개했고, YMTC는 270단 3D 낸드플래시로 점유율을 10%대로 끌어올렸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반도체의 경쟁력 지수는 2025년 99.3에서 2030년 107.1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5년 뒤 한국이 중국에 밀릴 수 있다는 의미로, 반도체 산업 전반에서 가격경쟁력, 생산성, 기술력, 인력 면에서도 중국이 우위를 점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반면, 한국은 국회가 최근 반도체 특별법을 통과시키면서도 연구개발 인력에 대한 근로시간 유연화 조항은 제외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중국 반도체 기업이 '996 근무제'(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 6일)를 도입해 총력전을 펼치는 동안, 한국은 여전히 주 52시간 제한에 묶여 있는 상황입니다.
업계는 삼성과 SK하이닉스가 현재 D램 시장의 약 70%, HBM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 상황이 지속되면 시장 주도권이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