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노후 준비가 충분한가요?” 많은 이들이 이 질문 앞에서 망설입니다.
현실은 생각보다 훨씬 냉혹합니다. 국민연금만으로는 은퇴 후 생활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시대입니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최근 국민연금의 월평균 수급액은 약 67만 원 수준입니다.
부부가 동일 금액을 수령한다고 해도 월 134만 원에 불과해, 은퇴 후 적정 생활비로 추정되는 336만 원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지요.
통계청 조사에서도 은퇴 가구가 생각하는 최소 생활비는 월 240만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국민연금만으로는 노후를 지탱하기엔 역부족이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은퇴 시점의 기대수명이 평균 83세라고 가정할 때, 60~65세 은퇴 이후 약 20년 이상의 생활비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부부가 월 300만 원씩 사용한다면 연간 3,600만 원, 20년간 총 7억2000만 원이 필요합니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실제 필요한 금액은 이보다 훨씬 클 수 있습니다.
재무 전문가들은 기대수명보다 짧은 자산수명은 빈곤 위험을 높이는 만큼,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NH투자증권 자료에 따르면 50대 가구의 순자산 평균은 3억2000만 원이지만, 총자산의 약 75%가 부동산에 몰려 있는 구조입니다.
즉, 평균 6억 원 자산 중 현금화할 수 있는 금융자산은 1억5000만 원에 그치는 전형적인 '하우스리치 캐시푸어'인 셈입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에 자산 대부분을 집중한 상태라면, 현금 흐름 부족으로 은퇴 후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합니다.
특히 퇴직 후에도 세금과 건강보험료, 경조사비 등 지출은 계속되죠.
노후 준비의 첫걸음은 연금 구조를 점검하는 겁니다.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의 '3층 연금' 체계가 잘 갖춰져 있는지 살펴야 합니다.
금융감독원의 ‘통합연금포털’을 통해 자신의 연금 가입 내역을 확인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전체 생활비의 80% 이상을 연금에서 충당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조언합니다.
연금은 매월 고정적인 수입을 제공해 심리적인 안정감까지 주기 때문입니다.
은퇴자산을 진단할 때는 자산 배분의 재조정도 필수입니다.
50~60대는 부동산과 금융자산을 각각 50% 비율로 맞추는 것이 적정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부동산 비중이 과도하다면 일부 현금화하고, 주택연금처럼 매월 수익을 가져올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해보아야 합니다.
은퇴 후를 대비해 식비, 통신비, 교통비, 보험료 등 고정지출은 물론 의료비와 주택 유지비까지 구체적인 예산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문가들은 의료비 인플레이션을 연 6~10%로 가정하고 예산을 짜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예상치 못한 질병이나 실직에 대비해 최소 6개월에서 1년 치 생활비를 현금성 자산으로 확보하는 것도 안전한 은퇴를 위한 핵심 전략입니다.
노후 준비, 막연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지금부터 하나하나 따져 보며 ‘현실적인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 평안한 은퇴의 지름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