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독립해야 할 나이에 오히려 부모에게 의존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일명 '캥거루족'이라 불리는 이들은, 갈수록 장기화되는 취업난과 주거비 부담으로 독립을 미루고 있습니다.
2024년 국무조정실 조사에 따르면, 청년의 절반 이상(54.4%)이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30~34세 청년 중 부모와 동거하는 비율은 2020년 기준 53.1%로, 2012년 대비 7.2%포인트 증가했습니다.
25세에서 29세 사이 청년들의 캥거루족 비율은 80% 전후를 유지하고 있으며, 30대 초반은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추세입니다.
자녀의 독립 지연은 부모 세대의 경제적 부담으로 이어집니다.
은퇴를 앞둔 부모들이 자녀의 생계를 돕기 위해 노후 준비를 미루거나 재취업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세무 전문가들은 “캥거루족의 증가는 부모의 노후 준비를 방해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경고합니다.
청년들이 독립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여유 부족'입니다.
한 조사에서는 2030세대의 77%가 아직 부모에게 의존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56%는 정규적 소득이 없기 때문이라고 응답했습니다.
2024년 주거실태조사에서도 청년층은 전세자금 대출을 가장 필요로 하는 주거비 부담 계층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의 경우, 청년 1인 가구 중 무려 24%가 고시원 등 열악한 주거 환경에 놓여 있는 실정입니다.
미취업자, 또는 임시직 등 고용이 불안정한 청년층의 캥거루족 현상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2020년 기준으로 이들의 동거 비율은 72.2%로, 평균을 크게 웃돕니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자녀의 미래에도 영향을 미치며, 계층 이동이 어려운 구조를 고착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청년층의 일자리 질을 높여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