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 갈 때마다 깊은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연금에 의지하는 노년층에게 물가 상승은 그야말로 생존의 문제입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물가수준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식료품 가격은 OECD 평균보다 56%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조사 대상인 38개국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사과는 평균보다 2.8배, 돼지고기와 감자는 각각 2배 가까이 비쌉니다.
의류·신발, 주거비 같은 다른 생활 필수 품목도 OECD 평균보다 각각 1.6배, 1.2배 높게 조사됐습니다.
전기·가스·수도 같은 공공요금은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OECD 평균보다 27% 낮고, 특히 전기료와 수도요금은 평균의 절반 수준입니다.
하지만 장바구니 물가가 연금생활자와 저소득층의 실질적 삶에 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다른 세금보다 체감 부담이 큽니다.
통계청이 집계한 신선식품 지수는 최근 2년 간 25% 가까이 상승했고, 특히 농산물 가격은 지난해에만 10.4% 올라 14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올해 3월 기준 사과 가격은 전년 대비 88.2% 급등해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상승폭을 보였습니다.
같은 기간 귤은 32.4%, 딸기는 8.8% 올랐습니다.
경제전문가는 잦아진 폭염과 기상이변에 따른 작황 부진, 고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그 원인이라고 분석합니다.
가공식품 물가까지 함께 오르면서 소비자 체감 물가는 점점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대형마트와 협력해 주말 할인 행사 등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한우 세일 등 다양한 농축산물 행사를 통해 소비자 비용 부담을 줄이려는 노력이 진행 중이며, 최대 40%까지 할인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하지만 외식 물가의 경우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짜장면 한 그릇이 6700원을 넘어섰고, 냉면과 비빔밥은 1만원 이상, 치킨은 한 마리에 2만원 후반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총재 또한 통화정책만으로는 고물가를 잡는 데 한계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식료품 수입 확대, 유통 구조 개선, 그리고 저소득층과 연금생활자에 대한 맞춤형 지원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