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두 번 출근하는 50대가 늘고 있습니다.
낮에는 회사원, 밤에는 배송 기사로 일하는 이른바 '투잡 시니어'가 새로운 사회 현상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60세 이상 부업자가 22만2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체 부업자 중 39%에 해당하며, 사상 처음으로 20만 명을 돌파한 수치입니다.
50대 부업자도 14만 명에 달해, 중장년층이 전체 투잡족의 6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17년 이후 60대 이상 부업자는 67%나 증가했습니다.
이들이 주로 선택하는 부업은 운전·배달과 생산·노무·서비스업 분야입니다.
쿠팡플렉스를 비롯한 새벽 배송 플랫폼에 중장년층의 참여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일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건당 배송비가 2300원대로 오르며, 하루 최대 16만 원의 수입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새벽 2시부터 7시까지 일하고 본업을 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이중 소득 창출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중 직업 생활은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배송 기사는 상품 분류부터 운반, 계단 이동까지 모든 과정을 혼자 감당해야 합니다.
새벽 배송 후 본업 출근까지 이어지는 일정은 수면 시간을 4~5시간으로 줄입니다.
실제로 투잡족의 총소득은 원잡족보다 평균 41만 원 적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결국 하루 1시간 30분 더 일해도 소득 격차를 메우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노후 설계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단기적 소득 확보보다는 본업에서 전문성을 키우고, 안정적인 소득원을 마련해야 한다는 겁니다.
부업이 불가피하다면 체력을 감안해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사회에서 중장년층의 경제활동은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정부와 기업도 이들이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사회적 안전망과 일자리 정책을 강화해야 할 때입니다.